2014년 컴투스와 게임빌, 웹젠 등의 폭등으로 게임주는 요동쳤다. 여기에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가 추가로 상장되면서 게임주식은 증권가는 물론 투자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2015년에도 게임주를 향한 시선은 남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와 웹젠, NHN엔터의 치열한 서열 다툼과 2014년 가장 각광받았던 모바일게임으로 만든 개발사 빅3가 추가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 넘버2, 누구인가?…컴투스-웹젠-NHN엔터 '뜨거운 경쟁'
지난해 컴투스는 글로벌 흥행작 발굴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며 상장된 게임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넘버2에 등극했다. 지난 2013년 코스피에 재상장된 NHN엔터테인먼트마저 제치며 코스닥 서열 5위까지 꿰찮다. 상장된 게임사 서열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넘버2'는 수시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전미기적' 중국 대흥행으로 1조원을 돌파한 '웹젠'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2015년 게임서열 2위 자리를 두고 '컴투스-웹젠-NHN엔터테인먼트'가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 3사의 시가총액은 1000억원 내외로(1월7일 종가기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외 맏형 엔씨소프트도 올해는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자체 개발 클라우드와 흥행대작 온라인IP를 활용한 멀티플랫폼으로 업계는 물론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2014 흥행주도 게임개발사 신규 상장 추진
2015년 1월7일 넷마블게임즈는 매출 효자 3인방이자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터, 넷마블넥서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엔투의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을 선정하고 심사청구 등 절차를 밟은 후 빠르면 올 3분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넷마블넥서스는 2분기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오는 16년 상반기에 기업공개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

올해 상장 예정인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엔투는 2013년 기준으로 영업이익율이 60%를 넘어선 알짜 게임사다.

넷마블몬스터(대표 김건)는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PC패키지부터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에 이르기까지 주요 플랫폼에서 개발력을 축적해온 게임 개발사로 2013년 상반기 ‘다함께퐁퐁퐁’을 히트시켰다. 2013년 8월 출시한 모바일 액션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를 통해 24주 연속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 일일이용자수(DAU) 120만 명 돌파 등 장르 사상 최고의 기록들을 수립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2013년 매출은 전년보다 8배 이상 증가한 255억원과 1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추가 성장동력으로 신규 RPG 등 다양한 모바일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2011년에 설립된 넷마블엔투(대표 최정호)는 2013년 6월 출시한 ‘모두의마블’이 국민게임으로 등극하며 성장한 알짜회사다.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은 출시 이후 28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동시접속자수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민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매출 249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이라는 실적을 거뒀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성으로 △출시 13일만에 태국 양대마켓 1위 △출시 27일만에 대만 양대마켓 1위 △출시 5개월만에 일본 양대마켓 1위 등 글로벌에서도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퍼즐 장르의 모바일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대작 RPG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상장 추진 예정인 넷마블넥서스(대표 정현호, 배봉건)는 인기 모바일 RPG(롤플레이게임) ‘세븐나이츠’를 서비스 중이다. 2014년 3월 정식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각종 앱마켓 최고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줄곧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중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이번 상장추진은 유망한 중소 개발사를 발굴·육성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넷마블 상생전략의 일환이며 이를 통해 게임산업 생태계의 선순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들의 상장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레이드 for kakao' 개발사 '액션스퀘어' 역시 2015년 자본시장 입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더불어 한국 모바일게임 흥행제조기로 꼽히는 네시삼십삼분 역시 지난해 삼성증권 출신의 CFO(재무이사)를 새롭게 영입하면서 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서머너즈워'와 '전민기적' 글로벌과 중국 흥행 효과로 인한 폭등으로 해외 진출 관련 소식을 전한 게임주가 강세를 보이며 을미년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며 "2015년에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과 컴투스, 게임빌의 흥행작 추가 발굴 여부 그리고 2014년 흥행을 주도한 게임개발사들의 신규 상장으로 게임주는 업계는 물론 증권가,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