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월27일 엔씨소프트 지분 매입 목적은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미 예견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엔씨의 지분 추가 매입이 경영권 참여를 위한 수순으로 여겨온 것.

실제로 1월 중순 일부 경제 매체에서는 오는 3월 엔씨소프트 정기주총에서는 김택진대표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두고 주요 주주들의 행보를 분석한 바 있다.

지난 1월16일 머니투데이 방송은 '이슈N현장'을 통해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을 전재로 주요 주주들의 움직임을 가늠했다. 1대주주와 2대주주인 김택진 사장의 힘겨루기에 따른 주요 주주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전망한 것.

방송에 따르면 현재 엔씨 주요 주주는 1대주주 넥슨(15.08%), 김택진사장(9.95%), 자사주(8.93%), 국민연금 6.88%(150만9000주) 등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총 23.74%로 노르웨어 국부펀드 GPFG(2.44%)를 비롯해 모건스탠리(0.8%), 영국의 Legal&General(0.45%/종합금융회사), 프랑스의 Tobam SAS(0.37%/대체투자 운용사) 등이다.

우선 넥슨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전제했지만 김택진 사장 선임 안에 대해 '기권' 또는 '반대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넥슨의 경영 참여 배경으로는 일본 주주들의 반발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엔씨 지분 인수를 통해 약 2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고 일본의 넥슨 주주들이 이와 관련한 책임을 법적 소송 등을 비롯해 김정주 회장에게 물을 수 있다는 것.

6.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엔씨 편에 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엔씨가 배당률을 이전 600원에서 3430원으로 확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택진 사장 재선임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23.74%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휴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씨 최대주주인 넥슨을 통해 최근 상황을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양사의 주식을 보유한 외국투자자들이 있고 이들이 이중으로 피해를 본 만큼 엔씨를 직접적으로 압박하기 보다 넥슨을 통해 우회적으로 주주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 가능성 제기한 머니투데이 관련 방송 영상 페이지(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5011616322062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