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호재에 이어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강세를 보인 게임주가 맥을 추지 못했다. 평균등락율도 닷새만에 하락했다.

1월29일 22개주 게임주 평균등락율은 -3.15%다. 상승 종목은 2개에 불과했고 네오아레나는 보합세를, 나머지 19개 종목이 하락했다. 유일한 상승 종목의 오름폭은 2%를 넘지 못했다. 반면 하락 마감된 19개 종목은 3%이상 내렸고 바른손이앤에이는 이틀 연속하한가를 보였다.

1월29일 게임주 폭락 장세에서 상승마감한 종목은 데브시스터즈와 엠게임이다.

약세 장세에서 데브시스터즈는 전일보다 1.84%(1000원) 상승, 22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1월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종가는 5만5400원이다.

► 엠게임, 5거래일째 상승
엠게임은 0.68%(50원) 오른 7360원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며 거래량은 155만주에 육박했다.

지난 1월27일 최대주주인 손승철회장의 지분 매각 공시에 급락했지만 사용처가 신주인수권 행사와 주식담보 대출 상환을 위한 것이라 상승반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유지되면서 자본금까지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평가했다.

여기에 엠게임은 오는 2월 온라인MMORPG '열혈강호2'와 모바일게임 '프린세스메이커'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공략은 게임주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공식 출시 일정 등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 엔씨, 하락반전…넥슨, 엔씨지분 매각 가능성 대두 
'경영권 분쟁 단기적 주가 상승'이 기대됐던 엔씨소프트는 하루만에 하락반전했다. 전일보다 9000원(4.15%) 빠진 2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장이 열리기가 무섭게 하락 초반 2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오후 들면서 상승 반전을 꾀하며 22만45000원까지 올랐다. 오름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후 1시 이후 또 다시 하락하며 장을 마친 것. 거래량은 187만주를 넘었다.

경영참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확산되자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1월28일 증권가에서는 지분 경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단기적 주가 상승을 내다봤고 일부 기관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넥슨이 지분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전일 엔씨소프트와 더불어 상한가를 기록한 넥슨지티는 전일보다 7.32%(1200원) 하락했다. 거래량은 436만주를 넘어섰다.

► 상승랠리 3인방도 '줄하락'
게임빌과 파티게임즈, 드래곤플라이의 상승랠리도 막을 내렸다.  게임빌과 파티게임즈는 이날 각각 2.39%(4400원)과 5.20%(3100원) 하락했다. 양사는 최근 모바일RPG '별이되어라!'와 SNG(소셜네트웍)게임 '아이러브파스타' 중국 출시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8거래일째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온 드래곤플라이는 0.89%(150원) 내렸다. 장초반 5%넘게 오름세를 보였지만 개장 2시간만에 약세로 전환됐고 오후 한때는 1만900원(-3.11%)까지 내렸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 한국 진출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급등세를 보여왔다.

► 컴투스 5.26% '↓'…해외 호재 하루만에 '끝'
모바일 맏형인 컴투스도 5.26%(1만원)빠졌다. 거래량은 약 60만주에 육박했고 종가는 18만100이다. 전일 컴투스는 글로벌 흥행모바일RPG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가 북미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 관리종목 지정 우려… 바른손이앤에이 이틀 연속 하한가
바른손이앤에이는 가격제한폭 (14.94%)까지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한가를 보였다. 전일 2014년 매출 부진 등으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 발생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