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2014년 4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규제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2월4일 지난 201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71%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8.1% 증가한 330억원을 달성했다.

신작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론칭하고 지분을 확보한 기업들의 호성적이 더해져 실적 개선을 꾀했다.

NHN엔터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핵심 매출원인 웹보드규제로 인해 연속 적자를 보였다. 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 호조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일본 ‘테코러스’ 등 자회사 이익 증가로 적자를 탈피한 것.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4% 늘어난 475억28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와 ‘라인팝2’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 신규 매출원 효과다. 지난 3분기 매출을 견인했던 ‘우파루사가’, ‘전설의 돌격대’ 등은 전분기 대비로는 2.9% 감소했다.

온라인게임은 일본 ‘테라’의 채널링 전환 효과와 ‘에오스’ 등 매출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44.2% 감소한 667억원을 나타냈다. 이 외 4분기 중 신규 편입된 일본 ‘테코러스’와 ‘PNP시큐어’의 매출 증가가 더해지며 전년동기 대비 368.1% 증가한 330억원을 달성했다.

플랫폼별 게임매출은 온라인게임이 58.4%, 모바일게임은 41.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국내가 58.2%, 해외가 41.8%다. 모바일게임과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전체로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비중이 각각 62.3% 대 37.7%며, 국내와 해외는 각각 60.2%와 39.8%를 차지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4분기에 출시한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더소울’, ‘드리프트걸즈’ 등 ‘글로벌 원빌드’ 전략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들의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 해도 상반기 중 20여개의 신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등 게임 및 비게임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확충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3월 실시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 중 약 1500억원을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와 관련해서는 염두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웹툰 서비스 '코미코'와 관련해서는 '하루 액티브 이용자가 200만명'으로 일본에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2015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코미코 서비스와 연계한 수익모델로는 인기 있는 웹툰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직구족 사업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수 기업 '에이컴메이트'가 중국 직구족이 한국 제품을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라며 "직간접적으로 중국 직구족에 대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112억9000만원과 5553억25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3년 대비 각각 78.32% 감소한 109.2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3.52% 상승한 484억21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