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모바일RPG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산 모바일RPG는 지난 겨울방학 시즌, 온라인게임과 중국산 모바일게임에 밀려 주춤했다. 2월과 3월 '레이븐' '타이탄' '히어로즈킹덤' 등 '명품 RPG' 잇따라 출시, 반격에 나선다.

2014년 11월부터 2015년 2월 중순까지 서든어택, 블레이드앤소울,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3 등 흥행 온라인게임의 업데이트와 이벤트 그리고 검은사막, 엘로아 등 신작 공개서비스로 인해 모바일게임은 잠잠했다.

온라인게임의 득세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인 모바일RPG가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버스월드' 4399코리아의 '아우라 레전드 for kakao' 쿤룬코리아의 'COA for Kakao' 등이 있다.  모두 중국에서 건너왔다.

2월과 3월 출시를 예고한 '레이븐'과 '타이탄 신들의전쟁' '히어로즈킹덤' 등은  한국 게임사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레이븐'은 에스티플레이가 제작한 대형 모바일RPG로 지난 2014년 6월 모바일게임 최초로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PC 온라인게임을 뺨치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주목받았다. 퍼블리셔는 넷마블게임즈다.

 '타이탄 신들의전쟁'은 플레이너리에서 개발된 정통RPG로 지난해 북미와 유럽지역에 선출시된 바 있다. 국내 퍼블리셔는 넥슨은 지난 2월 초 사전 예약 이벤트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 출격 최종 준비작업에 돌입했고 오는 2월 중순을 전후해 출시될 예정이다.

'히어로즈킹덤:챔피언스 워'는 엠플러스소프트가 개발한 RPG로 실시간 전투와 약탈전 등 전략성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지난 2월3일까지 사전등록 이벤트를 펼쳤고 4일부터 첫 테스트에 돌입했다. 퍼블리셔는 NHN엔터테인먼트로 정식 출시는 오는 3월이다.

공통점은 또 있다. 국내 최고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를 배제하고 출시된다. 최근 신작 모바일게임이 너나없이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출시, 차별성이 감소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산 RPG 상당수가 플랫폼없이 출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통 하드코어RPG로 카카오 게임하기 없이도 충분한 승산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 방학 시즌 이후 출시 예정인 모바일RPG는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그래픽과 재미를 갖추고 있다"며 "품격이 다른 작품으로 퍼블리셔도 한국 메이저 기업로 외산게임에 내준 안방을 차지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