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우려가 확대되면서 한국 증시가 내려앉았다. 게임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2월9일  평균등락률 -5.16%를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22개 종목 가운데 네오아레나(+9.09%), 엔씨소프트(+2.58%), 넥슨지티(+1.11%)  등 단 3종목만 상승했다. 조이맥스는 보합으로 마감된 가운데 나머지 18개 종목은 급락했다. 이중 4개 종목이 10% 넘게 하락했다.

베나토르, 중국 기대감 UP …네오아레나, 주가도 UP
네오아레나는 전거래일보다 9.09%(160원) 상승했다. 게임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 종가는 1920원이며 거래량은 847만주를 넘어섰다.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중국 진출을 앞둔 모바일게임 '베나토르'에 대한 기대감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오아레나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모바일RPG '베나토르'(현지 서비스명: 계승자)가 현지 유력 웹젠 '교양망'에서 실시한 10대 기대게임에서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19일부터 1월9일까지 5개 분야를 나눠 실시한 것으로 현지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마스터탱크2'(3위)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베나토르는 오는 1분기 내 iOS 버전으로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경영권분쟁 '전면전'…  엔씨 강세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보다 2.58%(5500원)올랐다. 종가는 21만8500원이며 거래량은 49만주에 육박했다. 경영권 분쟁이 전면전 확대 양상을 보이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2월6일 넥슨은 엔씨소프트에 주주제안서를 발송,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참여'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적정성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경영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지티, 실적발표 후 상승세
넥슨지티는 전거래일보다 1.11%(150원) 상승, 지난 2월5일(목) 2014년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넥슨지티의 2014년 영업이익은 205억7311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8% 감소했다. 매출액은 14.5% 증가한 632억9622만원을 달성했지만 당기순이익은 96억9723만원으로 51.1% 줄었다.

파티게임즈-데브시스터즈-선데이토즈 '급락'
모바일게임 신예3인방이 폭락했다. 파티게임즈는 가격제한폭(7500원, 14.82%)까지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종가는 4만3100원이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12월 말부터 모바일 SNG(소셜네트워게임)'아이러브파스타' 중국 진출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2015년 1월2일 2만605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월말 5만9600원까지 치솟았다.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9.57%(1650원)과 10.35%(4700원) 내려앉았다. 종가는 각각 1만5600원과 4만700원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9월5일 1만4800원 이후 처음으로 1만600원선이 붕괴됐다.

모바일 대장주도 무너졌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 대장주의 하락도 잇따랐다. 게임빌은 하한가에 가까운 14.10%(2만3300원) 하락했다. 종가는 14만2000원으로 지난 1월 23일부터 시작된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거래량은 120만주에 달했다.

루티크라운 출격 D-1 약세  … 바른손e&a 급락
신작 모바일게임 '루팅크라운for kakao' 출시 기대감으로 관리종목 우려를 떨쳤던 바른손이앤에이는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급락, 6.15%(95원) 내렸다. 종가는 1450원이며 거래량은 74만주에 달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 1월 말 관리종목 우려로 인해 급락했지만 신작 모바일게임 '루팅크라운'  기대감으로 급등한 바 있다.

NHN엔터, 7만원선 붕괴
NHN엔터테인먼트는 7만원이 무너졌다. 전거래일보다 2.83%(2000원) 하락, 6만8600원으로 장을 마친 것. 지난 2월4일 201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NHN엔터는 2월5일 증권가에서 올해 수익성 개선 불투명 우려를 앞세워  목표가를 줄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6% 넘게 빠졌지만 다음날인 6일에는 반등한 바 있다.

한편 NHN엔터는 이날 국민연금공단이 장내매수와 대여상환 등을 통해 42만6184주를 추가로 취득, 지분율이 12%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또한 오는 2월9일부터 16일까지 대우증권 후원으로 싱가폴, 홍콩, 뉴욕, 런던 등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외 2월9일 액토즈소프트(14.64%와 게임빌(14.10%), 데브시스터즈(10.35%) 등도 급락세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