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4일 한국 증시가 연휴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게임주의 평균등락율도 모처럼 1% 넘기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22개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이 상승했고 6개 종목이 하락했다. 파티게임즈, 선데이토즈, 와이디온라인 등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평균등락율은 +1.14%다.

중소형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한빛소프트, 엠게임 등 중국발 훈풍 가능성이 있는 종소형주가 급등했다. 전일 급락하며 고공비행을 마친 바른손이앤에이는 하루만에 상승반전을 꾀했다.  대장주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모바일 기대작 판권확보…바른손이앤에이 '급등'
바른손이앤에이는 전일보다 9.72%(175원) 상승, 1975원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1300만주를 넘었다. 전일 9.55% 떨어진 급락장세를 하루만에 만회한 셈이다. 이날 바른손이앤에이는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RPG '프로젝트 HIT(가제)'의 글로벌 판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히트'는 리니지2, 테라 등을 개발한 바 있는 박용현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해 언리얼엔진4로 개발중인 액션게임이다.  정식 출시는 올 여름으로 예정됐다.

중국발 기대감을 품은 한빛소프트와 위메이드, 엠게임도 강세를 보였다. 한빛소프트는 전일보다 6.96%(450원), 엠게임은 4.20%(240원) 상승했다. 위메이드는 5.55%(2200원) 올랐다. 종가는 4만1850원으로 4거래일만에 4만원선을 회복했다.

'열혈강호2' 중국 마케팅 본격화 …엠게임 강세
이들 게임기업은 중국발 호재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 2월 1일 중국 게임퍼블리셔 17게임(구 CDC게임즈)를 통해 온라인게임 '열혈강호2'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춘절과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지 않은 상태다. 소식통에 따르면 춘절 이후 17게임즈는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소프트는 축구소재 모바일게임 'FC매니저 모바일'을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를 통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FC매니저 모바일'은 축구를 소재로한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으로 당초 지난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퍼블리셔 등의 요구로 게임을 수정 보완해 왔다. 현재 정식 출시를 위한 최종관문인 애플 앱스토어 입점을 위한 심사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미르의전설2 모바일 버전 기대감 부각?…위메이드 5.55% '↑'  
위메이드 역시 중국과 관련한 기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지난 1월 샨다게임즈와 '미르의전설2' 모바일버전 테스트 소식에 이어 2월 이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르의전설2'는 지난 2000년 초반 중국 샨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며 시장을 평정한 당대 최고의 흥행 RPG로 모바일버전 '미르의전설2(현지명 열혈전기)'은 이미 지난 1월22일부터 7일간 중국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현국대표는 "로열티 계약을 어떻게 하고 역할 분담 어떻게 할지, 또한 언제 OBT(오픈 베타 테스트)할지를 협의 중"이라며 "정해지면 적절한 방식으로 시장에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권 분쟁 새판 가능성 대두… 엔씨 '찔금'상승
엔씨소프트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0.26%(500원)에 그쳤다. 이날 오전 엔씨소프트는 3% 넘는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텐센트가 끼어들면서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와 손잡고 자사주 8.9%의 의결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넥슨이 자사가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텐센트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어 현재 경영권 분쟁의 새판이 짜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1월8일 엔씨소프트 지분 1/01%(76만5203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컴투스-게임빌 '동반하락'
전일 모처럼 동반상승을 이룬 컴투스와 게임빌은 하락마감됐다. 컴투스는 전일보다 3.09%(5300원), 게임빌은 1.09%(1400원) 내린 것. 동부증권에서는 컴투스와 관련해 지난해 4분기 일본과 대만에서의 '서머너즈워' 프로모션을 미국으로 확대하고 길드전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 매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27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게임빌은 전일 미국 개발사 '콩스튜디오'가 개발한 전략퍼즐RPG '던전링크' 테스트를 오는 2월27일부터 3월12일까지 2주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