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흥행 모바일게임들이 잇따라 '안방 되찾기'에 나섰다. 지난 2월 '서머너즈워for kakao'에 이어 3월 '영웅for kakao' 공중파 광고를 집행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한국 모바일게임 맏형 컴투스가 제작한 모바일RPG로 한국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도 흥행을 이뤘다. 최근 영국 유력 모바일게임 매체 '로벌 흥행대작 모바일RPG 컴투스는 포켓게이머가 선정한 글로벌 2015 모바일게임사 톱50에서 7위에 선정될만큼 대작 반열에 올랐다.

2월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길드전 업데이트와 공중파 CF까지 제작해 물량 공세에 나섰다. 컴투스의 첫 공중파 나들이는 주목받았다. 특히 불의 화신 헬하운다 화염에 쉽싸인 공장에서 쇠사슬을 몸에 감고 뛰고 공중에 매달리는 장면은 '서머너즈워'의 다이나믹한 전투와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업데이트 효과는 구글 매출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머너즈워'는 공중파 광고 집행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8위로 재도약했다. 업데이트와 함께 진행한 대규모 물량 공세로 요지부동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의 벽을 넘어선 것.

2월 '서머너즈워'에 이어 3월 9일 또 한편의 토종 모바일RPG가 공중파 광고에 참여했다. '영웅for kakako'다. 이 작품은 썸에이지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한 모바일게임으로 지난 2014년 11월 17일 론칭됐다. 지난해 출시된 신작 중 유일하게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네시삼십삼분은 3월 7일  '영웅for kakao' 내 여성 영웅을 앞세운 공중파 광고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방영된 '신에게는 아직' 편에 이은 광고이자 2015년 1월 '블레이드for kakao'에 이어 두번째 공중파 CF다.

이번 광고가 이목을 끄는 이유는 지난 1월 할리우드 간판 영화배우 리암니슨을 앞세운 '클래시 오브 클랜' 처럼 유명 연예인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인기 걸그룹 '씨스타'로 효린은 ‘클레오파트라’, 보라는 ‘잔 다르크’, 다솜은 ‘황진이’로 분장했다. 복장은 물론 게임 내 필살기를 발휘하는 주무기까지 앞세워 각 캐릭터의 온화하면서도 강인한 모습을 그렸다. 시대를 초월한 '팜므파탈' 무게감 있게 표현했다.

업계에서는 공중파 광고 등을 앞세운 토종 모바일RPG의 잇단 공세가 현재 시장을 장악한 '클래시 오브 클랜'을 넘어서며 텃밭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토종게임의 안전지대로 여겨진 모바일RPG마저도  '클래시 오브 클랜'에게 내주었고 그 배경은 서비스사의 통큰 물량 공세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공중파 광고까지 앞세운 한국산 흥행 모바일RPG들의 잇단 대규모 마케팅은  어쩌면 내어준 안방을 되찾는 힘이 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