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게임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22개 종목 가운데 단 4개만이 상승을 나타냈고 나머지 18개는 추풍낙엽처럼 하락했다. 평균등락율은 -2.56%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월 9일(-5.16%) 대폭락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소형주의 낙폭이 컸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안발의, 게임주 '휘청'
이날 폭락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규제 정책 발의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9일 새누리당 정우택(청주상당) 국회의원은 온라인·모바일 게임업체가 게임 이용자에게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할 때 획득 확률·아이템 구성을 공시하도록 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흥행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상당수는 확률형 아이템에 기초한 프리투플레이(free to play, 부분유료화)에 기초하고 있다. 게임사의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에 대한 사실상의 규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게임상장기업들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규제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급락을 부추긴 셈이다.

폭락 장세 속에서도 빛을 바랜 종목이 있다. 바른손이앤에이(+5.69%), 플레이위드(+2.99%), 컴투스(+1.37%), 액토즈소프트(+1.13%)다. 특히 바른손이앤에이는 5.69%(80원) 상승했다. 거래량은 729만주에 육박했고 종가는 1485원이다.

컴투스 4거래일째 상승…서머너즈워, 제2 전성기 기대감
모바일게임 맏형 컴투스 역시 강세를 보였다. 전일보다 1.37%(2600원) 오른 19만2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째 상승장세다.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워'에 대한 장기 흥행 가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지난 2월 말 길드전 업데이트와 함께 공중파 광고 등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의 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 '업데이트+대규모 마케팅'을 기초로 지난 2014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로 뛰어오른 '클래시 오브 클랜'과 '세븐나이츠'의 흥행 공식을 내세운 것이다. 컴투스의 핵심타이틀인 '서머너즈워'의 생명력 연장은 물론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광고집행 후 10위권 밖에 있던 '서머너즈워'의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는 8위까지 뛰어 올랐다.

중국발 기대감도 먹통…엠게임·한빛소프트·위메이드 급락
중국발 호재 등의 막연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한빛소프트(-5.31%), 엠게임(-5.86%), 위메이드(-5.3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종목들은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신작 출시와 현지 유력 퍼블리셔와의 IP계약 등 굵직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한빛소프트는 'FC매니저 모바일' 출시, 엠게임은 '열혈강호2' 2월 중국 출시후 공격적인 마케팅 진행에 따른 흥행 기대감을 품은 바 있다. 위메이드는 샨다와 '미르의전설2' IP 모바일게임 계약건으로 주목받아 왔다.

모바일 신예 3인방도 추락
선데이토즈, 데비스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 모바일게임 신예 3인방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전일보다 5.65%(2100원) 하락했다. 종가는 3만5100원이며 거래량은 29만4394주다.

'아이러브파스타' 중국 서비스 기대감에 지난 3월 5일 상한가까지 기록했던 파티게임즈는 2.08%(1050원) 하락하며 4만9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5일 상한가로 회복했던 5만원선이 나흘만에 또 다시 무너졌다.  이렇다할 성장모멘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선데이토즈는 전일보다 3.17%(500원)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장세를 나타냈다.  종가는 1만5250원이며 거래량은 49만주를 상회했다.

엔씨소프트 이틀 연속 약세
전일 5% 넘게 하락, 18만원선이 무너진 엔씨소프트는 3.92%(7000원) 내렸다. 이틀 연속 하락세로 종가는 17만1500원이다. 거래량은 51만4145주다.  엔씨소프트는 전일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PC 온라인사업 스마일게이트 양도와 관련한 논란이 일면서 급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