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으로 모처럼 웃었다. 자회사 NHN픽셀큐브와 다음카카오와 공동개발한 모바일게임 '프렌즈팝for kakao'가 구글 매출 플레이 톱10에 진입했다.

9월 15일 현재 '프렌즈팝'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부문 7위에 올랐다. NHN엔터 관련된 모바일게임이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 입성은 소셜네트웍게임(SNG) '우파루사가'로 이후 약 14개월만이다. 우파루사가는 지난 2014년 6월 구글 플레이매출 7위에 오른 바 있다.

역대 최고 매출 성과를 보인 작품은 2013년 11월 5위를 기록하며 NHN엔터 게임 중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게임은 '포코팡'이다.

이뿐 아니다. 최신작들이 점령하고 있는 인기게임 순위에서도 정상에 올라있다. 인기 순위는 최신작이 점령한다는 점에서 출시 3주가 넘은 게임이 넘버1을 지키고 있는 경우는 이례적인 경우다. 특히 최고 기대작 캐주얼게임 '상하이 애니팡'보다 앞서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렌즈팝'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이다. 출시 2주째인 지난 9월7일까지만해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는 18위다. 일주일만에 무려 11계단 뛰어오르며 톱10 진입을 꾀한 셈이다.

또한 RPG가 점령하다시피한 구글 플레이에서 '신작 캐주얼게임'이 매출 순위 10위에 오른 극히 드문 경우다. 2012년 7월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캐주얼 게임은 구글 흥행과 매출 순위를 점령하다시피했지만 이후 RPG에 밀려나며 세력이 약화됐다. 2014년 이후 출시 캐주얼게임중 구글 플레이 톱10에 입성한 게임은 지난 2014년 1월과 2015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애니팡2'과 '캔디크러쉬소다'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주얼 모바일게임은 시장 형성 초기에 붐을 이뤘지만 헬로히어로 몬스터길들이기 이후 점차 세력이 약화됐다"며 "게다가 요즘은 블럭버스터로 꼽히는 하드코어 등 양질의 신작 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캐주얼게임  '프레즈팝' 의 선전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25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프렌즈팝은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네오'와 '프로도' 를 기본으로 총 30여종의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는 퍼즐게임이다.

모바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카카오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고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꾸준한 순위 상승을 꾀하고 있다.

자회사이긴하지만 모처럼의 흥행작을 배출한 NHN엔터는 실적 개선 효과는 물론 '외부 시각 개선'과 사내 게임사업에 흥을 돋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엔터 관계자는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프렌즈팝'의 흥행은 향후 연결재무재표에 반영, 게임 실적 개선에 일조하고 최근 NHN엔터의 게임사업에 대한 최근의 시각에 대한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개발자회사 NHN블랙픽, NHN스튜디오629,  NHN스타피쉬 등에 사기 진작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