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8월25일 웹게임 '뮤 이그니션'의 공식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9월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뮤 이그니션'은 지난 2014년 중국 대륙을 휩쓸었던 '뮤 온라인' 기반 웹게임 '대천사지검'의 한국버전이다.  ‘대천사지검’은 지난 2014년 6월 9일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총 10개의 게임서비스 플랫폼에서 1400개 이상의 서버가 운영되면서 중국 내 최고 인기게임 중 하나로 자리잡은 바 있다.

'뮤 이그니션'을 바라보는 포인트는 웹젠의 [신규 성장동력 여부]와 [IP사업의 흥행지속여부]다.

웹젠은 지난 2015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 이후 신성장동력을 아직까지 발굴하지 못한 상태다.

미진한 신규매출원 발굴과 대천사지검, 전민기적, 뮤 오리진 등 기존 주요 매출의 자연감소 등으로 웹젠 주가는 약세를 지속했다. '뮤 오리진' 출시 초반 대흥행으로 2015년 7월 4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1년만에 1만600원대로 하락했다.

'뮤 이그니션'은 온라인게임 IP사업의 원조이자 마이더스인 웹젠이 중국에서 들여온 2번째 게임이다.

한국에서 웹게임은 객단가가 높은 3040세대에게 큰 인기가 있다. 또한 '뮤 이그니션'은 과거 '뮤 온라인'을 즐겼던 이용자층과도 맞아떨어지고 브랜드 인지도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당수 웹게임이 중국산임을 고려할 때도 '뮤 이그니션'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뮤 이그니션'은 IP(지적재산권)만이 웹젠 소유로 개발자체가 웹게임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제작, 한국 이용자에게 익숙하고 선호하는 과금모델과 편의기능 등 모델을 갖추고 있다.

'뮤 이그니션'은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웹젠의 주가 반등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 흥행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웹게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병행해도 콘텐츠의 수급이 온라인게임만큼 탄탄하지 못하다. 또한 커뮤니티성(이용자간 유대관계)이 취약해 반짝 흥행에 그치는 예가 적지 않다. 대흥행의 생명력이  짧게는 수개월, 길어야 1년 남짓한 경우가 대다수다.

여기에 웹게임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대형 모바일게임이 잔존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것도 '뮤 이그니션'이 넘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게임은 아무리 서비스 초기 대흥행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이 길지 않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한국의 시장 규모도 크지 않아 흥행 온라인게임만큼의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 뮤 이그니션, 웹젠 IP사업의 4번째 모델 
웹젠이 지금까지 추진한 '뮤 온라인' IP(지적재산권) 사업의 3가지 모델은 모조리 큰 성과를 거뒀다.

'뮤 온라인'  IP 사업의 첫번째는 '대천사지검'이다. 이 작품은 중국 최고 웹게임 37완이 개발했고 2014년 겨울 현지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전민기적'과 '뮤오리진'이다. '전민기적'은 중국게임사가 아워팜(구 천마시공)이 개발해 2015년 출시, 현지에서 흥행을 거뒀다.

이어 웹젠은 '전민기적'의 한국버전 '뮤 오리진' 서비스에 나섰다.  2015년 4월 출시, 안방에서도 대흥행을 거두며 웹젠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뮤 이그니션'은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과 같은 방식의 모델이자 IP의 4번째 모델이다. 웹젠의 IP 사업이 또 한번 빛을 발하며 '흥행불패의 신화'를 이어갈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관문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