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애니팡'으로 시작된 스마트폰게임 열풍 이후 4년이 흘렀다.

한국게임산업의 맏형  엔씨소프트가 드디어 '리니지'기반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 나이츠'의 테스트를 필두로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 최고의 흥행 IP를 앞세운 뒤늦은 출발, 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하나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에 기대가 남다른 이유를 밝혔다. 기존 온라인게임 사업이 견고한 가운데 신규 성장동력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목표주가는  3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8월26일 하나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와 관련해 '온라이네 모바일을 쌓다'를 주제로 한 기업보고서를 내놓았다.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로 시작됐다. 흥행 IP 기반 모바일게임과 견고한 기존 흥행작을 그 이유로 꼽았다.

황성택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에 시장의 기대가 큰 이 유는 19년째 서비스중인 '리니지1'(1998.9.1), 14년째 서비스중인 '리니지2'(2003.10.1), 9년째 서비스중인 '아이온'(2008.11.11) 등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유저기반이 막대한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출시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게임의 안정적인 이익기반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의 성과가 더욱 돋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주가에도 그대로 투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리니지 IP(지적재산권) 사업 '리니지2:혈맹''리니지2:레볼루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스네일게임즈가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 '천당2 : 혈맹'가 이미 출시된 iOS 버전과 최근(8월 23일) 안드로이드버전  출시와 더불어 흥행 순위 재상승을 보이고 있다.

출시 후 iOS 마켓 기준 매출순위 10위(8월6일)를 전고점으로 하락했지만 안드로이드 출시와 더불어 시장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7위권까지 올랐다.

황성택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중국의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 마켓의 흥행수준이 매출측면에서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0월 출시가 예정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원작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 '혈맹' 등을 상당한 수준을 근접했다는 평가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사전예약에서 서버채널을 기존 50개에서 60개로 늘릴만큼 많은 이용자가 참가중이다.

황성택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MMORPG로 확대되어 가고 있고, 온라인게임 시장과 마찬가지로 MMORPG가 모바일게임시장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러한 시장환경과 사전예약 규모 등을 감안할때 '리니지2 : 레볼루션'은 최상위권의 흥행규모를 기록할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9월 중 한차례의 테스트 이후 10월 정식 서비스가 예상된 자체 제작 모바일게임 '리니지RK(레드나이츠)에 대해서는 수집형 RPG라는 장르적 차이로 자기잠식(Cannibalization)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