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연출된 이변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9일 오전 미국 대선의 개표가 시작됐고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으며 선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오후 들면서 낙폭을 회복했지만 낙폭은 컸다.  당초 미 주요 언론들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의 우세를 점쳤지만 경합지역에서 트럼트가 잇따라 낙승을 거두며 제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45.00포인트(2.25%) 빠진 1958.38로, 코스닥은 24.45포인트(3.92%) 내린 599.74로 마감됐다.

게임주도 폭락을 면치 못했다. 28개 종목 가운데 27개 하락하며 평균등락율 -4.36%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24일 영국발 악재 브랙시트로 인한 하락(-6.65%) 다음으로 큰 낙폭이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회복장세가 하루만에 무너진 셈이다.

신저가도 속출했다. 네오위즈게임즈, 넥슨지티, 더블유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데브시스터즈, 와이디온라인, 썸에이지,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컴투스 등 10개 종목이 년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컴투스(-9.42%), 게임빌(-5.55%), 선데이토즈(-7.92%), 파티게임즈(-9.22%), 미투온(-8.08%) 등 모바일게임주들의 낙폭이 컸다. 최대 낙폭은 전일보다 12.09%(1330원) 빠진 소프트맥스다.

► 엔씨 2.02% ↓ '선방(?)'…리니지 이터널 신규 캐릭터 13종 공개
절반이상의 게임주가 4% 넘는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NHN엔터는 선방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2.02%(5500원) 하락한 26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동향에서는 외국인이 1만1903주를 순매도했고 기관이 1만7169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개발중인 PC 온라인MMORPG '리니지 이너털'의 13종의 신규 캐릭터 포스터를 티저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 NHN엔터 1.42% ↓… 3분기 실적 발표
NHN엔터테인먼트는 1.42%(700원) 내린 4만8650원으로 마감됐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진 오전에는 4.76%까지 올랐지만 오후 상승폭을 반납, 결국 하락했다.

투자동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4591주와 1330주를 순매도했다. 이날 NHN엔터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억원과 15억원이다.

► 외풍에도 건재, 로코조이 상한가…최대주주 변경 공시
낙폭 장세에서 로코조이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일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다. 거래량은 104만5349주로 2016년 들어 처음으로 100만주를 넘었다. 투자동향에서는 기관이 10만9481주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타 투자자가 각각 10만2641주와 6900주를 순매수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로코조이는 최대주주인 로코조이 홍콩 홀딩스 리미티드 외 1인이 러더포드제10호 투자조함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약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금은 215억원이며 최대주주 변경예정일은 11월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