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하게 그래픽만이 아니다. UI(유저인터페이스)와 버추얼 패드 등 불가능할 것 같던 각종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PC 혹은 콘솔 느낌을 강조한 장치들은 신선함을 제공하면서 엄지족의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최근 이동통신망의 개선 등으로 혼자서 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내가 아닌 다른 이용자와 플레이할 수 있는 ‘실시간 대전게임’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탁구, 축구, 골프 등 스포츠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은 선택이 아니라 'must' 아이템으로 부각했다.

■ 실시간 대전게임, '승부욕' 자극  

실시간 대전게임은 단순하게 얼마나 많은 점수를 얻는 경쟁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상대방 혹은 친구와의 직접적으로 대결한다. 짜리함과 더불어 승부욕을 제대로 자극한다. 대전게임이 캐주얼 혹은 퍼즐 게임과 달리 몰입도가 높은 이유이다.

여기에 온라인게임과 달리 대전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을 찾거나 혹은 컴퓨터를 켜는 불편함도 해소했다.

'리그오브레전드'처럼 여러 명이 팀을 이뤄 펼치는 ‘때거리 대전’이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실시간 대전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의 영역을 침범하기에 충분하다.

모두의 마블, 활, 차구차구, 역전 맞짱 탁구, 다함께 나이샷, 차구차구 등은 캐주얼과 스포츠 실시간 대전이 가능한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을 못지 않은 인기는 이를 대변한다.

■ 대기의 반복, 유저 이탈 혹은 게임 삭제   

실시간 대전, 온라인게임과처럼 흥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충분히 많은 엄지족 확보’가 그것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종종 다른 사람과의 승부를 펼치기 위해 접속한 일부 실시간대전게임은 30초가 지나고 1분이 지나도 상대를 찾지 못한다.

엄지족의 선택은 온라인게임 이용자보다 과감하다. 대기 대신 다른 게임을 접속할 가능성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기의 반복은 게임앱의 삭제로 이어질 가능성 매우 농후하다.

실시간대전게임의 참맛을 즐길 수 없는 상황, 반가울리 없고  또 버튼하나로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익숙한 엄지족 '기다림'에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온라인 실시간 대전 스포츠게임 일부는 훌륭한 게임성을 갖췄음에도 초반 유저몰이에 실패하면서 결국 서비스 중단이라는 최후를 맞이한 예 적지 않았다.

 ■ 기다림, 유저 이탈 지름길

물론 일부 스포츠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은 대전모드와 별도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싱글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초반 플레이방식을 익히고 각종 아이템과 경험치 획득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실시간 대전의 묘미는 분명 싸우는 데 있다. 아무리 훌륭한 싱글모드를 갖춰도 싸우지 못하면 엄지족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시간 대전 모바일게임 등장은 환영한다. 그리고 기억했으면 한다. 엄지족은 온라인게임 이용자만큼 '기다림'에 관대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또 기다림은 유저 이탈을 재촉하는 비극의 시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