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도록 [모바일게임]만을 고집한 한국 모바일게임의 산증인이자 맏형, 컴투스와 게임빌. 피처폰 시절부터 꾸준하게 신작을 출시하고 흥행시킨 맞수이자 경쟁자인 양사는 지난 2013년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합병하며 가족이 됐다.

하지만 물리적 합병없이 기존 인력과 색깔을 지키면서, 母子 기업임에도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사업을 영유했다.

인수합병 후 만 3년이 흘렀다.  자회사 컴투스가 앞서나갔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로 한국은 물론 북미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엄지족을 홀린 것.

모회사 게임빌은 '별이되어라''크리티카' '등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했고 해외 기업과도 연계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섰지만 자회사 '서머너즈워'를 능가하지 못했다.

2017년 그 어느해 보다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게임빌, 정유년 첫 신작 '워 오 브크라운'부터 극진한 공을 들이고 있으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다.

애즈원게임즈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글로벌 서비스 예정인 '워 오브 크라운'은 판타지 세계관에 기초한 SRPG(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다.

이 작품은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전략 RPG의 흥행 코드에 ‘이동’ 개념을 추가해 ‘이동 전략 RPG’의 결정판으로 부각하고 있다. 또한 드라마틱한 스토리 텔링 기법을 내세워 캐릭터마다 생명력을 부여하며 몰입감을 최대한 끌어내었으며,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고퀄리티 그래픽’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빌은 4월 글로벌 동시 론칭예정인 '워 오브 크라운'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유명 성우를 대거 투입했다.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 ‘스폰지밥’ 등 한국과 일본의 각종 유명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성우의 목소리를 게임 속에 녹여낸 것.

한국에서는 이지영, 이경태, 한신 등이,  일본에서는 호시 소이치로, 마도노 미츠아키, 아마미야 소라 등 총 50여 명이다. 이들은 에쉬리트, 아린 등 메인 캐릭터를 포함하여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대사를 특색 있는 음성(보이스)으로 표현해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퀄리티를 담아냈다.

게임빌의 애정이 담긴  '워 오브 크라운'은 출시를 앞두고 진행중인 글로벌 최종 테스트(CBT)에서도 괄목할만한 수준의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3월14일(화) 시작, 28일(화) 진행되는 테스트의 해외 유저 비율이 85%에 달했다. 흥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재방문율은 이탈리아, 브라질,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 국가에서 70%를 넘어섰고 영국에서는 89%까지 기록했다.

또한 메이저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도 재방문율이 70%에 육박했다고 게임빌은 밝혔다.

한편 게임빌은 '워 오브 크라운'을 시작으로 한국 MMORPG 대부 송재경사단이 제작한 PC 대작 온라인MMORPG '아키에이지' 기반 모바일게임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모바일FPS(1인칭슈팅)게임 '애프터펄스'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3월23일부터 3월31일까지 글로벌 테스트에 나서고 상반기 출시될 에정이다.

'애프터펄스'는 스페인 게임개발사 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작품으로 지난 2015년 10월23일 글로벌  iOS 버전으로 출시, 2일만에 단일규모 최대 어장인 중국에서 애플앱스토어 무료게임 1위, 미국에서는 2위에 오르는 바 있다. 당해 미국과 일본 애플 앱스토어 ‘Best of 2015’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블럭버스터급 모바일게임 '로열 블러드'와 '프로젝트 원' 등이 대기중이다.

게임빌은 올해 한국 모바일게임 맏형, 컴투스의 모기업이 아니라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처럼 세계를 호령하는 게임을 발굴해, '글로벌 게임사'의 수식어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