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소녀전선'으로 촉발된 2017년 하반기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돌풍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지스타2017 흥행 주역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의 몰아치기 때문이다.

11월 27일 월요일(오후 2시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게임) 순위에서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바일RPG '페이트/그랜드오더'가 4위로 뛰어올랐다. 출시 일주일 만의 성과다.
11월 26일 사전 서비스에 나선 넥슨의 야심작 '오버히트'는 하루 만에 25위에 이름을 올리며 심상치 않은 흥행 기운을 내뿜었다. 11월 27일 오후 11시를 넘어서는 5위까지 밀고 올라왔다.

여기에 넷마블의 글로벌 흥행작 중 하나인 '마블퓨처 파이트'가 9위로 톱10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넷마블 신구 흥행작이 대거 톱10에 진입하면서 11월 중순까지 맹위를 떨쳤던 중국산 모바일게임은 주춤했다.

'붕괴3rd'와 '음양사for kakao'가 각각 11위와 18위로 밀렸다. 하드코어 게임들이 맹위를 떨치면서 '3매치 퍼즐'과 '웹보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역시 넷마블! 페이트/그랜드 오더 4위…톱10서 다시 세력 확장
11월 27일 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넷마블게임즈 작품이 4개 톱10에 입성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리니지M'의 뒷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신작 모바일RPG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4위에 올랐다.  지난 11월 21일 출시, 일주일 만의 성과다.
 
착한 국민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for kakao'는 이전과 동일한 6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흥행작 중 하나인 '마블퓨처 파이트'는 역주행을 펼쳤다.  이전 25위서 9위로 톱10에 재진입한 것. 넷마블은 지난 10월 25일 영화 '토르:라그나로크' 업데이트와 함께 TV 광고 등 물량 공세를 펼친 바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과 '모두의마블for kakako'가 꾸준한 인기를 지속한 가운데 '마블퓨처 파이트' 역주행과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초반 돌풍으로 톱10에서의 영토 확장을 도운 것이다.

한편 11월 20일 자에서 10위를 기록했던 '세븐나이츠'는 13위로 3계단 하락했다.  이전 23위까지 밀고 올라온 넷마블의 1세대 효자PRG  '몬스터 길들이기'는 36위로 뒷걸음질했다.

 
▶중국산RPG 주춤…음양사(-11)·붕괴3rd(-2)·로드 모바일(-2)
넷마블 신구 흥행작들의 돌풍과 달리 중국산 모바일RPG는 또렷한 약세를 보였다.  이전 9위였던 '붕괴3rd' 2계단 하락, 11위로 내려갔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음양사for kakao'는 18위로 밀렸다. 이전 순위는 7위로 11계단 하락한 것.  11월 20일 자 대비 톱10 내 작품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전 월요일, 액스를 밀어내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대항해의길'은 7위로 4계단 하락했다. 넥슨의 AxE(액스)는 다시 3위로 복귀했다.

또한 역주행을 펼쳤던 '로드 모바일'은 10위로 이전 보다 2계단 하락했다.  
'룽투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열혈강호for kakao'는 5위를 지키며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자존심을 지켰다.

▶10위~20위대 요동! 일본산 역주행…리니지M(12)·다크어벤저3 주춤
톱10 내 있던 중국산과 올드보이들이 10위대로 밀리면서 10위대와 20위대로 요동쳤다.

일본에서 개발된 모바일게임들의 선전했다. '파이널 판타지 XV: 새로운 제국'이 29위서 19위로 무려 10계단 올랐다.  'DRAGON BALL Z 폭렬격전' 이전 40위 밖에서 20위로 수직상승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청소년 이용버전의 '리니지M(12)'는 이전 19위서 22위로 쳐졌다.  '다크어벤저3'는 13위서 21위로 8계단 내려갔다.

 
▶어메이징! 서머너즈워, 18->14위 '역주행' … 월드 아레나 챔피어십 파이널+업데이트 주효
외산 게임의 돌풍에도 꾸준한 인기를 지속 중인 컴투스의 간판 모바일RPG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는 넷마블과 넥슨의 신작 기세에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거꾸로 달렸다.  이전 18위서 14위로 4계단 상승한 것.

주말 펼쳐진 첫 글로벌 e스포츠 대회와 대규모 업데이트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지난 11월 25일(미국 현지시각) LA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파이널을 진행했다.
16개국 대표가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3000명의 관람객이 자리를 메웠고 인터넷 생중계도 호황을 이뤘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20일(월) 컴투스는 하반기 최대 콘텐츠인 '길드 점령전'을 업데이트했다. 3개 길드가 동시에 승부를 펼치는 '1 vs 1 vs 1'  전투시스템이다.

 
▶하드코어 향연, 3매치·웹보드 '흔들'…애니팡3 9계단↓
하드코어 신작의 향연으로 3매치 퍼즐과 웹보드게임은 휘청였다.
넘버1 웹보드게임 '피망포커:카지노 로얄'은 11위서 16위로 5계단 하락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판 웹보드게임 '한게임 포커' 역시 27위서 33위로 내려앉았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3매치 퍼즐 '애니팡3'는 24위로 이전(15위) 보다 9계단 뒷걸음질 쳤다. '애니팡3'는 11월 20일 자에서 15위까지 치고 오른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3매치 퍼즐게임 '프렌즈팝콘for kakao'는 24위서 28위로 추락했다.

 
▶대체불가! 스포츠 장르는 건재…피파온라인3M·컴투스프로야구2017 순위 재상승
스포츠게임은 달랐다. 이전 35위까지 후퇴했던 축구소재 모바일게임 '피파온라인3M'이 27위로 8계단 뛰었다.

야구에 기반한 컴투스 모바일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17'은 이전 34위서 5계단 상승한 29위로 톱30에 재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