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 억원

어닝시즌이다. 게임업체도 연일 2분기 실적발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분기(4월~6월) 게임사의 실적은 이미 이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4월 세월호의 애도에 동참하며 신작과 이벤트 등을 미뤘고 웹보드게임규제와 모바일게임의 성장으로 기존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예견됐다.

우려는 빗나가지 않았다. NHN엔터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과 전분기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위메이드와 조이맥스, 와이디온라인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 모두는 저조했던 2분기 실적을 밝혔다.

8월 14일 웹젠도 실적 자료를 내놓았다. 기존 게임사 발표 자료와 달랐다.

2분기 데이터는 없었고 대신 1분기 실적을 합산한 '상반기' 수치가 전부였다. 웹젠은 그 어디에도 2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등을 별도로 기재하지 않았다

2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 등은 이날 발표한 자료와 지난 5월 1분기 실적을 토대로 산출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실적, 특히 저조한 수치는 기업 입장에서 두려운 일이다. 더욱이 상장기업에게는 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부담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감추고 피해야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2분기 실적 자료, 정확하게 상반기 실적 자료에서 웹젠이 잃은 것은 '저조한 숫자'가 전부일까?

 웹젠을 믿고 투자한 주주의  '신뢰'마저 잃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