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매출 3조원을 찍었다. 원동력은 기존 온라인 게임의 꾸준한 성과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 피파모바일 등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의 잇단 흥행이다. 2019년 11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키며 1년 넘도록 인기를 누리고 있는 'V4'도 빼놓을 수 없다.

'V4' 대흥행은 개발사이며 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는 역대 최대 실적을 도왔다.
매출이 814억4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85.6% 증가했고 개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5억1097만원과 206억972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넷게임즈 성장은 2021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V4' 국내 흥행이 여전한 가운데 신규 매출원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기때문이다. '블루아카이브'의 일본 흥행이다.

지난 2월 4일 일본에 론칭된 '블루아카이브'가 현지 양대 오픈 마켓 매출 톱10에 자리했다. 2월 10일 현재 구글 플레이 9위, 애플 앱스토어 8위다. 일찌감치 인기 차트 정상에 올랐고 론칭 첫 주말 이후 매출 순위가 급등했다.

근래 일본 양대 마켓 매출 톱10에 입성한 국내 게임은 '일곱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뿐이다. 지난 2019년 6월 넷마블이 한국과 일본에 동시에 론칭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는 양국의 양대 인기 차트 넘버1을 찍었고 매출에서도 톱3에 자리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초다.

일본 매출 순위로는 '블루아카이브'가 아직까지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가치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에 기반해 제작된 IP(지식재산권) 게임이다. '블루아카이브'는 넷게임즈의 창작 IP다.

명일방주와 벽림항로 등의 흥행작을 배출, 일본에 유력 게임사 '요스타'를 제외하면 '블루아카이브' 일본 초기 흥행은 경이로움이 아닐 수 없다.

또 롱런의 기반도 마련했다. 양대 마켓 매출 톱10에 입성은 충성도 높은 열혈팬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경우다. 업데이트와 프로모션 등으로 초기 인기를 유지하고 급격한 하락없이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일본 양대 마켓 톱10에 입성한 '블루아카이브'가 'V4'를 잇는 효자로 등극, 넷게임즈의 2020년 보인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V4'는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 안팎에 자리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MMORPG라는 장르 특성과 1년 이상의 이어온 게이머의 로열티(충성도)를 고려할 때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적다. 불가항력인 '자연 감소'가 더디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게임즈의 매서운 성장은 블루아카이브의 가세로 적어도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넷게임즈는 현재 'HIT(히트)' 를 기반으로 한 신작 2종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 MMOPRG와 콘솔 액션 게임이다.

'HIT(히트)'는 지난 2015년 11월 18일 출격, 양대 마켓 인기는 물론 매출에서도 정상에 오른 흥행대작이다. 뒤늦게 모바일 게임 사업에 뛰어든 넥슨의 첫 인기 차트 석권 게임이다.

한편 넷게임즈 주가는 '블루아카이브' 흥행 기대감에 지난 2월 8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2만13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