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업데이트 운명의 바람 간담회. 이신규 실장과 이태하 실장, 최헌노 부팀장

지난 2008년 11월11일 대한민국 게이머는 흥분했다. '리니지'와 '리니지2'로 한국형 MMORPG의 기준을 세운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IP ‘아이온’이 출격했기 때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스피드(Speed)’를 슬로건으로 하고 캐릭터가 공중에서 낙하하는 장면은 여전히 이용자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캐릭터의 비행과 전투 시스템으로 격을 달리했던 '아이온'은 흥행에서도 차원을 달리했다. 대한민국 게임 중 최단기간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출시 직후부터 160주(약 3년) 동안 PC방 점유율 1위를 지켰다.

대한민국 게임 역사를 바꾼 위대한 온라인게임이다. 대다수 위대함이 그러하듯 '아이온' 역시 제반 환경과 개발력의 발전으로 인해 세련되고 참신한 게임이 등장하면서 ‘평범’해졌다.

‘위대하지만 평범한’ 온라인게임 '아이온'이 영광 재현에 나선다. 2014년 12월3일, 서비스 6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2015년까지 진행하는 것.

2014년 11월 11일 엔씨소프트는 자사 R&D센터에서 ‘아이온'의 대변화를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이신규 실장과 이태하 실장, 최헌노 부팀장이 참석했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의 슬로건은 ‘운명의 바람’으로 총 3개의 랩소디로 나뉜다. 첫 번째 랩소디 ‘신세계’는 12월3일부터 적용된다. 랩소디2와 랩소디3는 2015년 진행될 예정이다.

첫 랩소디 ‘운명의 바람 : 신세계’는 ‘전혀 새로운 세계’이면서 동시에 ‘다시 만나는 세계’다. 이번 업데이트가 아이온의 과거를 기억하고 또 미래를 지양하고 있는 것이다.

이태하 실장은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현 이용자와 과거 이용자가 새롭게 접속했을 때의 격차를 줄이는데 있다”며 “이를 위해 신규 지역은 물론 기존 지역을 수정 보완했고 시공전투를 부활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지역은 ‘시그니아’와 ‘엔샤르’다.

이와 함께 직업간의 스킬도 간편화했고 스티그마 슬롯을 축소했고 또한 ‘마스터 서버’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온의 마스터 서버는 리니지와 리니지2의 새로운 서버들과 달리 옛 콘텐츠에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혹은 복귀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직업군을 지난 2008년 서비스 초기처럼  ‘8개 직업’으로 제한했고 각 계급 역시 PvP를 통해 얻은 ‘어비스 포인트(AP)’로 결정되도록 했다. 여기에 신규 혹은 복귀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고안됐다. 더불어 게임 내 재화인 ‘키나’로 모든 경제 활동을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이태하 개발실장은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들이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변형도 줄 예정"이라며 많은 신규 콘텐츠가 내년까지 이어질 계획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신규 기획팀장은  “마스터 서버는 아이온에서 좀 놀아봤던 이용자를 한 곳으로 모이는 장소로 큰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는 업데이트를 꾸준하게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신규 서버 ‘마스터서버’는 11월12일(수) 테스터 서버에 업데이트돼 시범 운영된다. ‘운명의 바람’ 업데이트 세부 내용은 11월12일(수) 아이온 공식홈페이지(http://aion.plaync.com/)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