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온라인-리니지 이터널-파이널판타지14-아제라, '시연 부스' 운영 

지스타는 10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 게임중독법이 부각되면서 지스타는 전시회의 주축인 게임업계의 보이콧 움직임으로 위기를 맞았다. 별 탈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성대하지도 않게 그렇게 치뤄졌다.

지스타2014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비가 온 뒤 땅이 단단해진다'는 속담처럼 2013년 한바탕 몸살을 앓은 이후 확연히 달라졌다. 규모면에서

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출품작은 역대 최강이다. 전시관 역시 기존의 틀을 파괴했다. 2014년 대한민국 게임전시회에서 시선을 집중시킬만한 포인트를 짚어봤다.

► 돌아온 온라인 명품과 블럭버스터, 규모도 '풍년'  
올해 지스타는 엔씨소프트, 넥슨,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액토즈소프트 등이 자체 개발 혹은 퍼블리싱 온라인게임을 대거 선보인다. 줄잡아 20여종이다. 역대 지스타를 통털어 가장 많은 규모다. 게다가 향후 게임시장을 주도할 만큼의 작품성을 갖추고 있는 대작이다.

넥슨은 무려 9종의 온라인게임을 출품한다. 여기에는 미공개 신작 2종까지 포함됐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 이터널'을 비롯해 '프로젝트 혼' 등 2종을 선보인다. 처음으로 게임축제에 나서는 스마일게이트는 4종을 앞세운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최근 해외에서 가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를, 엑스엘게임즈은 '문명 온라인'으로 지스타를 중앙을 장식한다.

► 문명 온라인, 2차 CBT 버전 시연 가능
블럭버스터로 꼽히는 온라인게임이 그야말로 '풍년'이다.  하지만 이중 시연이 가능한 작품은 '리니지 이터널' '문명 온라인' '파이널 판타지14' '아제라' 등이 전부다.

'문명 온라인'과 아제라는 이미 국내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어 시연 작품중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문명온라인'은 11월25일 부터 시작되는 2차  2차 비공개 시범테스트(CBT)에 추가되는 '아즈텍 문명'까지 맛볼 수 있다.

'리니지 이터널'과 '파이널 판타지14'는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일반 이용자를 만나게 되는 작품이다. 나머지 출품 온라인게임은 눈으로만 즐길 수 있다. 플레이 영상만으로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스타2014는 블럭버스터 온라인게임은 풍성하지만 정작 게이머가 손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여느 해 보다 적은 것.

이와 반대로 지스타 흥행주역을 탐하는 기업들이 내놓는 모바일 신작은 대다수가 시연이 가능하다.  일반 관람객에게 '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대작 온라인게임들의 밀려 조연 밀려난 설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대작 온라인게임들의 '관람 중심의 전시회'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시연을 위해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고 또 진화하는 게임을 초기에 만나 괜한 실망을 안고 돌아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양한 색깔을 가진 여러 편의 대작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참신하고 혁신적인 그리고 향후 온라인게임의 미래를 짊어질 작품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번 지스타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스타에서만 아직까지 선보이지 않은 작품을 미리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손꼽아 기다려온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는 '옥의 티'가 될 수 있다.

지스타2014가 여느 때보다 풍성한 대작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시연작의 감소로 '풍요 속 빈곤'으로 기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