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모바일RPG '레이븐'과 관련해 넷마블게임즈가 이례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월21일 사전 마케팅 돌입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내용은 2월 중 출시하고 사전 마케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이나 일정 등은 없었다. 1월30일에는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 3종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동안  신작 론칭 이전 자료로는 사전 등록 이벤트, 리뷰 등이 전부였다. '레이븐'은 확정되지 않은 일정을 포함해 퍼블리셔의 의지 등 사소한 자료까지 배포하고 있다. 파격적인 행보다.

그 모습은 과거 블럭버스터 온라인게임급의 론칭 이전과 흡사하다.

지난 2014년 6월에는 별도의 제작발표회까지 가졌다. 출시가 지연되면서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그러기에는 내용이 감질맛 날 정도다. 그렇지만 잦은 노출은 '레이븐'의 기대감을 다시 부추기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 '레이븐' 출시에 있어 넷마블게임즈는 최고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작 배출에 근간이자 크로스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넷마블의 텃밭을 버린 셈이다. 손쉽게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툴이 사라졌으니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넷마블게임즈가 '레이븐'에 상당한 공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지금까지의 이례적 행보는 론칭을 전후해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형태로든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21일 넷마블이 배포한 알맹이 없는(?) 자료는 대규모 물량 공세로 신작 레이븐을 출시하겠다는 '선전포고'로 해석할 수 있다.

2월과 3월은 겨울방학을 마치고 신학기가 시작되는 시즌이다. 많은 게임사가 신작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파격행보로 애정을 쏟는 '레이븐'은 이전 블럭버스터급 온라인게임처럼 피해야할 '소나기'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