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은 마쳤지만 게임에서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이야기다.

2015년 1월,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매입의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경영권 분쟁의 시작이지만 3월 엔씨소프트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택진 대표이사 재선임 등 주요 안건은 모두 선임, 분쟁은 일단락됐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명가가 5월 게임으로 정면승부를 펼친다. 넥슨의 최고 기대작인 '메이플스토리2' 과 엔씨소프트의 역작 '마스터엑스마스터(MXM)'이 동일한 기간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

4월22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신작 슈팅액션 게임 ‘MXM(Master X Master:마스터엑스마스터, 이하 MXM:엠엑스엠)’의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1차 테스트에 이은 오픈형 테크니컬 베타 테스트(Open Technical Beta Test)를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10일간 진행한다. 수 많은 PC 사양과 네트워크 접속 방법 등을 점검키 위함이다.

이뿐 아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엔씨소프트 흥행대작 온라인게임 IP(Intellectual Property)의 인기 캐릭터 2종을 추가한다. 리니지 ‘데스나이트’, 와일드스타 ‘몬도잭스’다. 테스터는 블레이드 & 소울 ‘진서연', 아이온 ‘크로메데’ 등을 포함한 총 24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넥슨은 지난 4월9일 '메이플스토리2' 최종점검 테스트 일정을 발표했다. 공개서비스를 위한 마지막 점검으로 오는 5월1일 부터 10일까지다. 엔씨소프트의 '마스터엑스마스터'의 테스트와 일정이 겹친다.

테스터 모집 기간은 근소하게 엇갈렸지만 약 5일정도가 겹친다.  '메이플스토리2'는 지난 4월15일부터 26일까지로, 4월2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마스터엑스마스터'의 사전등록 이벤트보다 앞섰다. 총 열흘간의 기간 중 절반이 겹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2와 MXM은 올해 최고 기대작일 뿐 아니라 침체된 온라인게임의 부활 촉매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5월1일 시작되는 두 작품의 테스트는 한국 게임명가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자존심을 둔 대결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