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RPG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다. 2000년 중반 스펠셜포스를 시작으로 형성된 인기는 '서든어택'으로 정점을 찍었다. 10여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PC방 점유율 4~5%대를 나타내며 사랑받고 있다. 온라인게임에서의 이야기다.

대세 모바일게임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신작이 부재했던 것도 아니다. 2014년,  433(네시삼십삼분)과 넥슨이 각각 '샌드스톰'(9월2일)과 '서든어택M:듀얼리그'(10월21일)를 앞세워 불모지 개척에 나섰다. 초반 성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장기흥행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5년, 한국에서 가장 많은 흥행작을 배출한 넷마블게임즈가 FPS 도전장을 내밀었다.  9월22일 중국에서 대흥행을 기록한 '전민돌격'을 한국화(서비스명 : 백발백중for kakao)해 출시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백발백중for kakao'는 초반 심상치 않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9월25일, 출시 사흘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앱과 인기 게임 최정상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 21일 출시돼 5일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서든어택M'보다 이틀 빨랐다.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에서도 1위에 오르며 양대마켓을 동시에 석권한 것.

초반 흥행의 지표는 또 있다. 넷마블은 출시 후 48시간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0분 동안 2천 명에 가까운 사람이 ‘백발백중’을 다운로드 받은 셈이다.

준비된 돌풍? …中 석권한 흥행대작, 韓 테스트부터 '인기 예감'
‘백발백중’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국과 가장 유사한 패턴의 시장 성향을 가진 중국, 대만에서 인기가 검증됐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이 작품은 지난 2015년 1월 8일현지에 출시, 당일 6개부문 1위에 오르는 괴력을 보인 바 있다.

한국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 9월 19일부터 4일 동안 진행한 사전 테스트에서도 재방문율 80% 이상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몰입도와 충성도가 높은 RPG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치다.

초반 돌풍 끝? …넷마블, 장기흥행 채비
한국에서 모바일게임 흥행 노하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업으로 꼽히는 넷마블의 FPS 이용자를 겨냥한 마케팅도 주효했다.

넷마블은 백발백중 출시를 하루 앞둔 지난 9월21일 클랜대이동 이벤트를 시작했다. 인기 온라인 FPS게임(1인칭 시점 슈팅게임)의 유명 클랜(길드)들에게 원하는 클랜명을 선점할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열혈 FPS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넷마블은 ‘백발백중’ 공식카페에서 선점 가능한 FPS 유명 클랜명을 공개했다. 해당 이벤트는 10월 5일까지다.

불모지 개척의 디딤돌을 마련한 넷맙르은 초반 돌풍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흥행과 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

이용자 수를 확대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TV CF 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빠른 시일 내 신규 용병 및 스테이지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넷마블 이정호 본부장은 “초보자도 금방 적응하는 쉬운 조작 시스템과 완성도 높은 PvE(Player VS Environment) 와 PvP (Player VS Player) 콘텐츠가 우리나라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서비스로 ‘백발백중’을 모바일 슈팅게임의 스테디셀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넷마블은 ‘백발백중’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6일까지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 전원에게 게임재화, 수류탄, 총기성장카드, 확성기를 증정하고, 무한모드 3, 6, 9스테이지를 완료한 이에게는 최대 80다이아(게임재화)와 3천 골드를 제공한다.

‘백발백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페이지(http://nes.netmarble.net/event/wefire/73)와 공식카페(http://cafe.naver.com/100shots100hit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