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게임의 성장 과정은 온라인게임과 적지 않은 부분이 닮아있다. 많은 신작과 인기순위의 변화를 제외하고 각 장르를 선점한 게임들의 흥행지속, 빈익빈부인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있다. 속편의 제작이다. 시장 형성 초기 흥행대작을 만들어낸 개발사들이 후속작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속편을 내놓고 있다.

이미 '애니팡2''윈드러너2' 등이 출시된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출시 한달이 되지 않아 1000만 이용자를 모집하며 '국민게임'으로 각받았던 애니팡과 윈드러너의 정통 후속작이다.

이후 속편의 등장은 뜸했다. 2016년 하반기, 2013년과 2014년을 주름잡았던 모바일RPG와 캐주얼게임이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다.

우선 한국 모바일RPG 흥행의 초석을 다진 핀콘이 '헬로히어로2'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201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상을 거머쥔 액션스퀘어의 모바일RPG '블레이드'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013년 4월 초 출시된 캐주얼게임의 대명사 '쿠키런2'도 11월 경 출시될 예정이다.

► 모바일게임 속편, 지금까지 결과는?
모바일게임의 정통 속편은 온라인게임 속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작의 흥행을 넘어서지 못한 것.

하지만 '애니팡2'는 '애니팡2'는 성공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출시 이후 전작 만큼의 신드롬은 아니지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의 신규 매출원원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현재는 2012년 하반기 출시된 원작 '애니팡' 보다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등에서 크게 앞섰다. 원작 '애니팡'의 자연감소 이용자와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지난 2014년 5월 출시된 '윈드러너2'는 달랐다. 흥행은 고사하고 지난 2016년 5월23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윈드러너2'는 지난 2013년 1월 출시, 최단기간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모바일 러닝게임은 물론 대한민국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쓴  '윈드러너'의 정통 속편이다. 정식 출시는 지난 2014년 5월23일이다. 전작 출시 16개월만이다.

전작 '윈드러너'가 여전히 서비스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윈드러너2'는 전작의 이름값 등으로 초반 이용자 몰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스테이지 방식'을 제외하고 큰 차별화를 꾀하지 못해 열기는 이내 가라앉았고 전작 '윈드러너'만큼의 성과를 내보이지도 못했다.

결국 애니팡2 처럼 전작의 이용자를 끌어들이지 못한채 도태됐고 결국 출시 2년만에 2016년 5월30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 출시 예정 속편 전망은?
사실 '쿠키런2'는 우려와 기대가 반반이다. 우선 전작 출시된지 3년이 넘었다. 2016년 8월 7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는 107위로 이미 상당 이용자가 이탈했다. '쿠키런2'가 전작을 경험했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해 복귀를 꾀할 소지가 높다.

초반 이용자 몰이에서는 전작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둘 공산이 이전 캐주얼 모바일게임의 속편보다는 높을 수 있다.

문제는 쿠키런2가 얼마나 새로운 요소를 갖춰 초반 인기를 늘려가는냐다.

액션스퀘어가 개발중인 '블레이드2'는 전작의 명성 및 이용자들의 충성도와 전작의 이탈이 상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초반 이용자 몰이에서는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대체할 수 있는 블럭버스터급 액션RPG가 적지 않고다는 점에서는 원작은 물론 최근 등장하는 대작과 확실한 차별화 없이는 원작만큼의 대흥행을 이뤄낼지 의문이다.

핀콘의 '헬로히어로2'는 2013년 출시돼 한국 모바일RPG의 흥행 초석을 다진 '헬로히어로'의 정통속편이다. 명성과 인지도면에서 '쿠키런2''블레이드2' 에 쳐져있다. 하지만 차별화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8월2일 핀콘은 글로벌 완구업체로 꼽히는  '오로라월드㈜'와의 공동개발 MOU 체결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레이를 결합해 '헬로히어로2'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헬로히어로2'를 액티비전이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랜더'와 같은 방식으로 출시예정인 것.

'헬로히어로2'가 핀콘의 개발력과 오로라월드의 스마트토이가 결합, 피규어가 현실의 장난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도 영웅으로 살아 움직이게 된다. '포켓몬GO'의 포켓몬은 모바일 화면 내에만 존재하는 반면 '헬로히어로'의 영웅들은 현실에서는 높은 품질의 장난감으로, 게임에서는 플레이 가능한 영웅으로 등장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