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공식 홈페이지

 한국에서 아이폰 이용자가 뒤늦게나마 만날 수 있었던 최신 모바일게임을 접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애플의 새로운 ‘앱스토어 입점 가이드 라인(검수 기준)’에 따른 후폭풍때문이다.

지난 6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월드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애플은 친구 초대와 광고 금지 등이 적용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애플은   ‘친구 초대하면 **를 드립니다’ ‘리뷰 작성시 **를 드립니다’ 또 ‘**를 다운로드 받으면 아이템을 드립니다’  등을 허용치 않겠다는 것이다.

게임을 알리고 유저를 모으는 모바일게임에서 통용되고 있는 흔한 마케팅을 금지한 셈이다. 한국 게임사들이 애플 앱스토어(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신작 출시를 꺼리는 것을 넘어 아예 포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5월까지만 모바일 유통사업자 카카오 게임하기가 ‘iso과 안드로이드 동시 지원 론칭’ 정책으로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는 구글플레이 이용자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신작을 만날 수 있었다.

5월 밴드게임 출시 이후 상황은 바뀌었다. 친 게임개발사 정책을 내세운 밴드게임은 개발사의 편의에 따라 구글 혹은 애플을 선택 출시토록 했다. 상당수 게임사는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보인 구글에 우선 출시했다.

실제로 지난 5월 12일 포문을 연 밴드게임에서 초기 론칭 작품은 총 10종으로 이중 애플과 구글 동시 론칭된 작품은 3종이며 나머지 7종은 구글에만 등록됐다. 아이폰 이용자는 동시 지원 게임 3종을 제외한 7종을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

5월 모바일게임 유통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 게임하기’도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6월 카카오는 밴드게임처럼 동시 론칭 기준을 개선했다. 상당수 신작은 구글에 우선 출시됐다.

밴드게임과 카카오가 동시기준 개선 이후 신작은 모두 구글에 우선 출시됐다. 1개월 전 밴드게임 전용으로 출시된 신작 상당수는 애플 앱스토어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모바일플랫폼 사업자의 오픈 마켓 자율 선택 등으로 개발사는 앱스토어 입점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마케팅까지 제한하는 애플의 새로운 기준은 동시 론칭을 고려한 개발사마저도 애플 앱스토어 입점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콘텐츠 공급자들의 애플 앱스토어 회피로 인해 한국 아이폰과 아이패 이용자는 신작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