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신저가 행진을 멈췄다. 반등도 화끈했다.

8월13일 NHN엔터는 전일보다 5800원(9.11%) 오른, 6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최저가 행진을 멈추며 상승반전한 것. NHN엔터는 지난 8월7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197억9800만원,  영업손실 73억600만원,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반등은 신작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감과 '바닥을 찍었다'는 저점매수 혹은 '너무 빠졌다'는 반발 매수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NHN엔터는 8월12일 온라인MMORPG '데빌리언'의 공개서비스에 돌입했다. 1억5000만원을 내건 파격적인 이벤트를 내걸었다.

여름방학을 전후해 이름있는 신작 온라인게임이 없고 또 1억원이 넘는 대규모 이벤트를 마련, 이용자의 시선을 모을 기대를 모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NHN엔터이 바닥을 친 2분기 실적에서 더 이상 악재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NHN엔터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던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한 실적악화'가 2분기 드러남으로써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었지 않겠냐는 반발 심리가 고개를 든 것일 수 있다.

증권가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웹보드게임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2014년은 물론 내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더불어 '비게임사업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 5월 9일과 5월 23일 각각 DB(데이터베이스)보안업체 '피앤피시큐어'와 티켓 예매·판매 대행업체인 ‘티켓링크’를 인수했다.

또한 8월에는  크로스 보더(Cross Border·국제결제사업) 전자상거래 사업과 솔루션 사업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를 위해 국내 고도소프트,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에이컴메이트(Accommate)', 일본 쇼핑몰 호스팅업체 '사바웨이(Savaway)'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향후 1~2곳 업체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연내 투자를 마무리하고 나면 향후 투자된 업체들과의 시너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과 연관성이 없는 사업이 웹보드게임의 수익분을 보전할만큼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기에 이르다는 것이다.

여전히 실적 개선의 확실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투자 의견 등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NH농협증권은 8월11일 NHN엔터가 비게임사업 부문의 투자 판단을 중립으로 했다. 내년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온라인게임 매출부진과 신규 사업 투자 확대 등으로 4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고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8월8일 현대증권은 올해 년간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에서 35% 낮춘 36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가늠하기 힘들었던 2분기 웹보드게임의 매출 감소 규모가 드러났고 향후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 신작의 국내외 공략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웹보드게임의 규제로 인해 이미 이용자가 대거 이탈한 만큼 더 이상 나빠질 가능성이 적고 대신 새로운 콘텐츠 공급으로 인한 실적 개선 여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한편 NHN엔터는 하반기에만 약 1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3분기 내 슬롯머신, 포커류 등 소셜카지노 장르의 게임을 북미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