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1위 등극, 주가 오픈베타 이후 상승률 고작 '+2.7%'

게임, 블록버스터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이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위메이드의 주가는 게이머들의 열렬한 지지만큼 뜨겁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위메이드 주가는 MMORPG 정상을 탈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4월 28일 위메이드 주가는 4만6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개서비스일 4월 14일(종가 4만5050원) 대비 2.7% 상승이다. 하지만 공개서비스 '일정을 발표한 지난 3월 31일'(종가 4만7800원) 이후부터 4월2일(종가 4만9800원)까지 3거래일 동안의 상승폭 4%보다 못한 수치다.

공개서비스 당일보다 상승했지만 초반 기대치에 상응하는 결과에도 불과하고 공개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한 지난 3월말과 4월초 보다 낮은 가격이다.

과거 온라인RPG 공개서비스의 결과가 주식 상승과 직결됐던 전례를 봤을 때 이례적이다.

▲ 달라진 온라인 대작 효과, 그 이유는?

위메이드의 주가 상승폭이 공개서비스 과거 대작과 비교할 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이유는 ‘온라인게임 대작의 달라진 기준’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그 이전인 아이온, 테라 등은 공개서비스 당일 서버는 약 10대 수준다. 이후 몰려드는 유저를 감당키 위해 서버는 증설됐다. 아이온의 경우에는 10여대가 더 늘어났다.

이카루스는 4월 16일 5개 서버로 시작해 열흘만에 11개로 늘었다. 각 서버 당 수용인원이 과거와 큰 차이가 없음을 고려할 때 대작 온라인게임의 초기 게이머 집객 수준은 이전의 약 절반 수준인 셈이다.

여기에 장기 흥행 여부도 아직까지 미지수다. 특히 2012년 6월 론칭된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어 지난해 기대 속에 론칭된 대작 아키에이지가 초반 돌풍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온라인게임 대작의 장기 흥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팽배해 있어 이카루스로 인한 위메이드의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대작의 달라진 기준과 초반 돌풍의 지속성 여부가 해소되지 않아 과거 대작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끝나지 않은 이카루스 효과…추가 주가 상승 요인과 시점은?

이카루스의 효과에 따른 위메이드 주가 상승은 2분기 유저 몰이와 매출 기여도 그리고 해외 진출 여부에 달려있다.

초반 돌풍이 지속되면서 PC방 점유율 수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거나 2분기 얼마만큼의 매출을 기록하는지에 따라 위메이드의 주가는 이카루스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게임주 상승 최고의 원동력으로 꼽히는 ‘해외 진출과 성과’다.

지금까지 게임주식 상승의 가장 큰 견인은 ‘중국발 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 20만원이 붕괴된 엔씨소프트 역시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발 훈풍이 20만선을 회복했다. 김택진 대표가 넥슨에 매각해 엔씨소프트 주가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25만원도 넘어선 바 있다.

 이카루스의 중국 판권계약, 테스트 돌입, 그리고 공개서비스와 해외 실적 등에 따라 위메이드 주가는 또 한 번의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