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5일 한국 게임시들은 들썩였다. 2016년 전 세계를 강타한 AR(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기때문이다.

설날 연휴를 앞두고 출시된 포켓몬고 열풍은 대단했다. 정식 서비스 첫 날 283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격 후 첫 주말을 지나면서 매출도 급증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모두의마블,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삼국블레이드 등 신구 흥행대작을 모조리 앞지르며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다.

2월말까지 지속된 '포켓몬고' 열풍은 3월 주춤하기 시작했고 3월 중순 이후 하락의 폭을 키웠다. 3월13일까지 톱10을 유지했던 매출 순위가 3월20일 17위로 내려앉았다.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및 마케팅 공세로 역주행했다는 점에서도  '포켓몬고'의 재상승을 점칠 수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 이전 모바일RPG처럼 파격적으로 이뤄질지에는 의문이다.

'포켓몬고' 한국 서비스사인 나이언틱과 포켓몬코리아는 출시 꾸준한 업데이트와 세븐일레븐, SK텔레콤 등과 제휴 등에 나서며 신규 이용자 확보와 이탈자 방지에 나섰다. 그럼에도 매출 순위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3월31일에는 엠게임이 자체 개발한 토종 AR(증강현실)게임 '캐치몬'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캐치몬'은 이미 지난 해부터 한국판 포켓몬고로 주목받아 온 작품이다.

무주공산으로 입성한 AR게임에 신작이 등장하면서 포켓몬고의 입지를 더 약화시킬 수 있다.

과연 한국 서비스사인 나이언틱과 포켓몬코리아가 아직까지 시도하지 않은 파격적인 물량공세를 통해 역주행을 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