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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당당하지 못했다크런치 모드, 절박함으로 포장된 꼼수
김상두 writer  |  sdkim@game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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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5  19: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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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리니지M은 뜨거웠다. 사전 예약 시작과 함께 8시만에 100만명, 3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각종 인터넷포털과 영화배우 최민식을 앞세운 TV 광고까지 눈 가는 곳곳에 리니지M이 있었다.  ‘리니지M’ 기대감으로 엔씨소프트는 고공비행을 펼치며 증권가도 강타했다.

위메이드아이오, 리니지M 못지않게 게임업계와 인터넷 포털을 달궜다.

이카루스M’ 개발팀에 내려진 ‘크런치 모드’ 때문이다. 크런치 모드는 근무시간을 규정하고 인센티브, 물리적 환경 개선 등을 담은 근무 지침서다.  개발자 혹사, 부당 노동행위 등으로 비난을 샀다.일각에서는 노동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삽시간에 퍼진 위메이드의 이카루스 모바일팀의 ‘크런치모드’ 논란, 책임자가 나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절박한 마음’을 이유를 내세워 사과했다. 그리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알려졌다.

신작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의 점유율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와 중국, 일본의 거대 게임사도 한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등조차 안심할 수 없는, 피를 말리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여유를 가지고 게임 제작에 임하는 개발사가 존재할리 만무하다.  동변상련의 절박함, 근무 시간까지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모두가 공감하는 당연함이다.
 
업계의 공감으로 포장된 절박함과 장현국 대표의 사과와 수정 계획 발표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재점화됐다. 위메이드 내부 회의에서 해당 문서 유출 경위와 관련자에 대한 비난 등이 담긴 자료를 토대로 한 보도 때문이다.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이카루스 모바일’ 개발팀의 크런치 모드가 넷마블게임즈와의 퍼블리싱 계약 때문에서 비롯됐음을 암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작으로 명명된 작품을 위해 수 백억원대의 계약금을 내건 빅딜, 수 차례의 협상을 통해 진행된다. 게임개발 완료 시점도 분명 포함되며 위메이드와 넷마블과의 합의가 이뤄졌을 공산이 크다.

퍼블리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방안이 크런치 모드라는 이야기다. 그동안 게임 개발이 일정에 따라 진행된 예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할 때 또 한번의 공감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한국 1세대 게임사로 이미 숱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한 경험을 갖춘 기업이다. 신작을 개발함에 있어 개발인력과 일정을 계산하고도 남을 만큼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퍼블리싱 계약의 주체로도 여러 차례 경험을 갖추고 있다.

위메이드의 절박함이 당당치 못한 이유다.

그리고 절박함과 계약 이행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위메이드는 개발 일정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과신’이 혹은 능력을 고려치 않은 '무리수'는 아니었는지 생각해야 마땅하다.

늦었지만 4월24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크런치 모드’ 백지화 선언으로 막을 내렸다.

한 때 판교의 등대로 각광받았던 위메이드는 일그러진 영웅으로 전락했다. 오명을 씻는 길은 하나다. ‘이카루스M’을 더할 나위 없는 대작으로 만들어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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