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PC 온라인게임의 모바일 후예도 쉽사리 흥행을 장담하기 힘든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이 등장한다.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이다.

헬로히어로, 블럭버스터 모바일RPG마저 한철 장마비처럼 몰아쳤다가 수그러드는 상황에서 지난 2013년 출시, 벌써 4년이 지난 작품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요즘 엄지족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그럼에도 '헬로히어로'를 기억하는 엄지족은 상당하다.  퍼즐, 런닝(질주)게임이 판을 치고 있던 지난 2013년 출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또 해외에서도 맹위를 떨친 바 있는 한국 모바일RPG의 역사를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남다른 이력을 가진 모바일게임의 후예 '헬로히어로 에픽배틀'는  원작처럼 시대를 앞서는 새로운 요소들로 특별함을 더한다. 

2017년 5월26일,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진 게임전시회 플레이엑스포'에서 핀콘은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리고 왜? 어떻게? 앞선 작품인지를 이야기했다.

'헬로히어로 에픽베틀'은 개발사 핀콘을 비롯해 신태훈 웹툰 작가와 한국의 세계적인 완구제작업체 오로라월드 및 미로하우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3개 기업과 웹툰작가의 공조, 언뜻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속담이 스쳤다. 더불어 호기심과 궁금증도 자아냈다. 이전 모바일게임과는 대체 무엇이 얼마만큼 다를까?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은  150여종의 게임 속 영웅에 '스토리(이야기)'를 담아 수집과 전투에 앞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전결'만은 강조하고 이에 치중한 모바일게임들과 달리 '기승'에도 각별함을 담고 있는 것.

시나리오를 총괄한 신태훈 작가는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은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 원작과 크게 동떨어져도 또 전혀 새로운 이야기만으로 채울 수 없어 고민이 많았다"며 "지금까지 웹툰에서 보여주었던 웃음기를 빼고 원작과 새로움을 조화시켜 각 영웅들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게임은 기기상의 한계로 PC 온라인게임과 달리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이야기가 한정적"이라며 "게임 스토리의 완성도와 더불어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 풍으로 보여지는 게임 줄거리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로라월드와의 제휴 시작점 '스마트 토이'다. 게임 속 영웅을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고, 그 피규어는 게임 내에서 영향을 미친다.

이홍규 오로라월드 수석연구원은 "핀콘이 개발한 헬로히어로는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말초적인 자극이 없어 제휴를 하게됐다"며 "피규어와 게임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버프 등의 기능이 삽입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에픽배틀의 스마트토이는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우선 3개의 캐릭터가 제작중에 있다고 밝혔다. 물론 피규어가 없어도 게임을 진행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유충길 핀콘 대표는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의 가장 큰 특징을 3가지로 꼽았다.  신태훈 웹툰 작가의 협업의 이유인 [시나리오]와 자유도 높은 [커스티마이징] 그리고 [전략적 전투]다.

유 대표는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에 150여종 영웅이 등장하며 각자마다 에피소드를 갖지고 있다"며 "사용 빈도가 낮은 하위등급 영웅도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시나리오에 각별히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 내 영웅은 유저 취향에 맞도록 꾸밀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같은 영웅이지만 이용자들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유충길 대표는 PvP 전투에서도 덱의 다변화를 통해 엄지족이 전략적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충길 대표는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은 다양한 시도가 가미된 작품으로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해 개발중"이라며 "올 하반기 북미, 유럽, 아시아 일부지역에 소프트론칭하고 이후 국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