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심 모바일사업, 탈코리아로 전환…넥슨의 세계화 전략

2015년 11월 넥슨은 잭팟을 터뜨렸다. 바른손이앤에이와 공동 서비스에 나선 모바일 액션RPG 'HIT(히트)'를 흥행 대작 반열에 올려놓으며 모바일게임에서도 남다른 저력을 보였다. HIT는 2016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고의 명예를 차지했다.

'HIT'의 여세를 몰아 2016년 자체 개발작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퍼블리싱해 출시했다. 특히 하반기 디오에스, MOE, 삼검호2, 삼국지를 품다2 PK,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등 신작을 연이어 쏟아내며 하반기 시장을 주도했다.

2017년 들어서도 넥슨의 공세는 지속됐다. 1월 5일 '엘소드 슬래시'를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혼' '오즈 브로큰 킹덤' '이블팩토리' '애프터 디 엔드:잊혀진 운명' '진삼국무쌍:언리쉬드' 등을 출시한 것.

하지만 요란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글로벌 동시 론칭'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신작 중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엘소드 슬래시'와 '던전앤파이터:혼'을 제외한  4종이 모두 원빌드도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됐다.

지난해 까지만해도 대다수 신작을 국내 선출시, 이후 해외 시장을 공략에 나선 기존 전략과 방향을 달리하며 다양한 장르의 신작 테스트와 출시에도 불구하고 넥슨이 이전 처럼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숨고르기가 아니라 '脫코리아' 행보로 힘을 싣기 위한 넥슨의 전략인 셈이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3월30일(목) 출시한 '진삼국무쌍:언리쉬드'가 한국은 물론 대만,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출시 일주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르며 2017년 신작 중 최단기간에 톱5에 입성했다. 대만, 홍콩, 베트남 등 한자권 국가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정상에 등극했다.

'진삼국무쌍:언리쉬드'는 코에이의 간판 게임 '진삼국무쌍7'의 일기당천 무쌍 액션을 이식한 액션 RPG로 지난 3월30일 한국어, 영어 등 10개국 언어로 139개국(중국, 일본 제외)에 동시 론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