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서 머물던 증시가 오후 2시를 전후해 낙폭을 키웠다.

게임주는 전멸하다시피했다. 32개 거래 종목 중 31개가 하락한 것.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새 3조원 넘게 증발하며 전일 81조원대에서 78조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0월 28일 목요일, 코스피는 15.94포인트(0.53%) 내린 3009.55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85억원과 1145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3401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210개며 이중 아센디오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하락 종목은 661개다.

코스닥은 8.82포인트(0.87%) 하락한 1000.13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3억원과 37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386억원어치를 샀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쎄미시스코를 포함해 471개가 우상향했다. 888개는 하락했다.

게임주는 평균등락률 -3.97%로 10월은 물론 최근 석 달 새 가장 낮았다.
하락 종목이 32개로 10월 들어 가장 많았다. 상승 종목은 베노홀딩스(+1.17%)뿐이다.

최대 낙폭주는 -15.21%의 액토즈소프트다. 이외 위메이드(-5.10%), 위메이드맥스(-5.13%), 엠게임(-5.62%), 컴투스(-5.91%), 네오위즈(-6.85%), 와이제이엠게임즈(-7.12%), 룽투코리아(-8.36%), 펄어비스(-8.54%), 베스파(-8.73%) 등이 -5%~-8%대로 장을 마쳤다.

액토즈소프트 종가는 전일보다 2000원( -15.21%) 추락한 1만1150원이다. 거래량은 113만8670주로 전일대비 약 17% 감소했다. 개인이 7337주를, 기타 투자자가 1493주를 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98주, 832주를 샀다.

이날 폭락은 전일 정규장 마감 공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액토즈소프트는 전일 오후 위메이드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 이의 항고'에 대한 법원이 기각했다고 전했다.

전체 거래량과 대금은 물론 시가총액이 모두 전일보다 줄었다.
이날 게임주 총 가치는 78조6830억원이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어제(71조7638억원)보다 무려 3조808억원이 줄었다.

1조원 이상의 맏형이 모조리 하락했다. 낙폭도 컸다.
펄어비스가 -8.54%를 비롯해 컴투스(-5.91%), 위메이드(-5.10%), 넷마블(-4.26%) 등은 4% 이상 후퇴했다.

더블유게임즈(-2.73%), 엔씨소프트(-2.82%), 크래프톤(-2.96%) 등은 -2%대의 약세로 마감했다. NHN(-0.68%), 데브시스터즈(-1.30%), 카카오게임즈(-1.75%)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펄어비스 낙폭(-8.54%, 9800원)은 10월 단일 거래일 최대다. 종가는 10만5000원이며 거래량은 174만5482주로 전일대비 약 55%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3116주와 19만1919주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은 22만7801주를 매집했다.

컴투스 하락폭(-5.91%) 역시 10월 들어 가장 컸다. 종가는 12만5700원으로 전일 회복했던 13만원선이 무너졌다. 거래량은 71만8089주로 전일과 대동소이했다. 외국인이 3만3470주를 던지며, 2거래일째 매도에 앞장섰다. 최근 7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던 기관은 4606주를 팔았다. 개인은 3만7642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컴투스는 VR(가상현실) 게임 개발사 '컴투스루카'를 설립했다. 2014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 for kakao' PD를 역임한 신현승씨가 대표를 맡는다.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대흥행으로 신고가 행진을 펼친 위메이드는 5.10%(8600원) 하락했다. 종가는 16만100원이며 거래량은 전일대비 약 40% 감소한 153만4481주다. 기관이 8만7074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다. 개인은 7만6972주, 외국인은 3136주를 샀다.

넷마블은 4.26%(5500원) 내린 12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1만7510주로 전일대비 65%가량 증가했다. 기관이 10월 들어 가장 많은 6만7727주를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만6760주와 9176주를 순매수했다.

대장주 크래프톤은 -2.96%(1만4500원)로 전일(-1.71%)에 이어 2거래일째 우하향했다. 종가는 47만5000원이며 거래량은 20만1684주로 전일대비 약 51%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만6727주와 1만7980주의 매물을 쏟아냈다. 2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다. 개인은 3만7693주를 매집했다.

엔씨소프트는 2.82%(1만8000원) 하락, 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62만1000원이며 거래량은 14만5207주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4390주와 1만1714주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2만6231주를 샀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11월 4일 출시하는 멀티플랫폼 MMORPG '리니지W' OST 영상의 조회 수가 740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전 내내 2% 내외의 강세를 보인 카카오게임즈는 1.75%(1400원) 하락,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일단락했다. 종가는 7만8700원으로 하루만에 8만원선을 내줬다. 거래량은 291만4686주다. 외국인이 9만89주를 팔아치우며 매도 행진을 12거래일째 지속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각자 대표 체제에 변화를 꾀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남궁 훈 대표가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을, 조계현 대표가 아시아권을 책임지게 된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1.30%(1700원)로 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12만9300원이며 거래량은 15만3162주로 전일(약 42만주)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이 7148주를 매도, 2거래일째 팔자를 주도했다. 기관은 1413주, 개인은 6065주를 순매수했다.

정규장 마감 기준, 총 거래량은 2863만1015주다. 어제보다 1118만1896주가 줄었다.
넥슨지티, 드래곤플라이, 네오위즈 물량이 전일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반면 데브시스터즈, 크래프톤, 넷게임즈, 액션스퀘어, 넷마블, 조이시티, 펄어비스가 50% 넘게 증가했다.

네오위즈 거래량은 178만3894주로 전일(약541만주) 대비 66%가량 줄었다. 주가는 -6.85%(1950원)로 10월 들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종가는 2만6500원이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각각 2만2346주와 1만7770주를 팔았다. 외국인은 2만3443주를 매집했다. 나머지 1만6673주는 기타 투자자가 샀다.

총 거래대금은 1조2471억5600만원이다.

위메이드가 2515억1700만원, 카카오게임즈가 2335억4700만원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펄어비스(1895억5500만원), 크래프톤(969억5100만원), 컴투스(934억1600만원), 엔씨소프트(912억7900만원) 등은 1000억원 내외를 나타냈다.

100억원~300억원대를 기록한 게임주는 데브시스터즈, 더블유게임즈, 액션스퀘어, 게임빌, 넷마블, 엠게임, 위메이드맥스, 네오위즈, 액토조스프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