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1조4000억 증발, 전체 시총 33조원대로 곤두박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게임주식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상승 종목은 단 2개에 그쳤다. 데브시스터즈(+3.10%)와 넵튠(+2.99%)이다.

31개 거래 종목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22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대형주도 피하지 못했다. 빅8 가운데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7개가 52주 최저가를 나타냈다. 크래프톤(16만9500원), 카카오게임즈(3만4250원), 위메이드(3만8200원), 펄어비스(3만7350원), 넷마블(4만2400원), 넥슨게임즈(1만2600원), 컴투스(6만8400원) 등이다.

이외 드래곤플라이(983원), 와이제이엠게임즈(1150원), 위메이드플레이(1만4650원), 룽투코리아(2500원), 플레이위드(4895원), 웹젠(1만3350원),액토즈소프트(5750원), 컴투스홀딩스(3만6400원), 위메이드맥스(1만1650원), 엠게임(5310원), NHN(2만200원), 바른손이앤에이(789원), 스코넥(1만600원), 썸에이지(906원), 모비릭스(9900원) 등도 바닥을 최근 일 년 새 최저점을 찍었다.

여느 때와 달리 장 막판 반등에도 실패하면서 게임주 전체 가치는 33조원대로 추락했다. 어제보다 1조4750억원이 증발한 33조8524억원이다.

펄어비스가 -10.33%로 폭락했고 컴투스(-5.79%), 카카오게임즈(-5.80%), 위메이드(-5.13%), 넥슨게임즈(-4.49%), 엔씨소프트(-4.30%) 등이 급락했다. 크래프톤(-2.49%), 넷마블(-2.37% 등은 -2%대로 마감했다.

급락장에서 데브시스터즈와 넵튠은 강세를 나타냈다. 호재성 이슈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와의 콜라보,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 업데이트에 나섰다.

데브시스터즈는 +3.10%(1300원) 상승, 2거래일 연속 하락에서 벗어났다. 종가는 4만3200원이며 거래량은 10만6986주(정규장 마감 기준)다. 개인이 7787주를 던지고 기관이 7016주를, 외국인이 771주를 순매수했다.

넵튠은 게임주식의 최고 호재로 통하는 중국발 이슈를 내놓았다.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 중인 '이터널 리턴:인피니트' 개발이 순항 중하며 4분기 중국에서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고 2023년 중반 현지에 론칭할 예정이라고 전한 것.

'이터널 리턴:인피니트'는 동명의 온라인 게임 '이터널 리턴'의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사가 직접 개발에 나서고 있다. 넵튠은 지난해 중국 게임사 '아이드림 스카이'와 현지 서비스 판권 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얻었다.

넵튠은 2.99%(350원) 상승, 2거래일째 우상향했다. 종가는 1만2050원으로 10월 5일 내준 1만2000원 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4만2743주로 전일대비 약 45%증가했다. 6거래일째 매수에 나섰던 개인이 5794주를 팔았다. 기관은 5089주, 외국인은 705주를 매입했다.

10월 13일 목요일, 코스피는 39.30포인트(1.80%) 하락한 2162.87로 마감했다. 기관이 29947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2012억원, 개인은 7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75개에 그쳤고 842개가 우하향했다. 금양, 남선알미우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20.08포인트(-2.99%) 후퇴한 651.59다. 650선을 간신히 지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6억워, 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59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락 종목이 1386개로 급증했다. 코디엠은 하한가를 나타냈다. 우상향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신라젠, 프로이천, 소룩스, 바이오그디바이스, 네오펙트, 예선테크 등을 포함한 124개다.

게임주식은 평균등락률 -4.42%다. 10월 11일 -5.24%에 이어 10월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이다.

상승 종목은 2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은 29개로 급증했다. 낙폭도 컸다.

스코넥(-10.46%)을 비롯한 위메이드플레이(-10.06%), 펄어비스(-10.33%) 등이 폭락했다.

위메이드맥스(-6.25%), 와이제이엠게임즈(-7.23%), 썸에이지(-7.56%), 액토즈소프트(-8.04%), 한빛소프트(-8.15%) 등은 -8%~-6%대의 하락을 나타냈다.

-4%~-5대로 장을 마친 게임주는 16개다.

우하향 종목 가운데 약 80%가 -4% 이상 추락한 것.

펄어비스가 -10.46%(1250원)로 올 들어 지난 4월 27일(-24.29%)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내림폭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3만7750원으로 4만원 선이 단숨에 무너졌다. 장중에는 3만735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 행진을 지속했다.

거래량은 84만5974주로 어제(약 37만주)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7820주와 1만2396주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은 3만9271주를 쓸어 담았다. 기타 투자자 매수량은 945주다.

카카오게임즈는 -5.80%(2150원)으로 4거래일째 우하향했다. 종가는 3만4950원이며 장중 3만4250원으로 또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122만247주다. 전일대비 67%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이 15만8682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다. 기관은 8만4411주, 개인은 7만4693주를 매입했다.

컴투스는 5.79%(4200원) 하락, 전일 찔끔 반등(+0.41%)을 지키지 못했다. 종가는 6만8400원으로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6만원대 종가는 지난 2014년 7월 3일(6만7241원) 이후 약 8년 3개월 만이다. 거래량은 16만8969주로 전일대비 약 67%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4261주와 1만2749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다. 개인은 3만4385주, 기타 투자자는 2625주를 매집했다.

위메이드는 5.13%(2100원) 하락한 3만8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원 선이 붕괴됐다. 장중에는 3만8200원으로 또 신저가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35만1302주로 전일대비 25%가량 늘었다. 개인이 3만728주, 기관이 1만5828주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4만6350주를 쓸어 담으며 매수 행진을 5거래일째로 늘렸다.

넥슨게임즈는 4.49%(600원) 하락, 4거래일째 하락과 보합을 지속했다. 종가는 1만2750원이다. 장중에는 1만2600원까지 밀렸다. 이는 넷게임즈와 넥슨게임즈의 합병 발표 이전인 9월 24일(1만265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거래량은 56만7252주로 전일대비 58%가량 늘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만9843주, 2만1003주의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5만401주를 순매수했다. 기타 투자자 매수량은 445주다.

엔씨소프트는 -4.30%(1만4500원)로 10월 들어 가장 큰 내림폭을 나타냈다. 종가는 32만2500원이며 거래량은 9만2293주로 전일대비 약 50%가량 증가했다. 기관이 3만3636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만3188주와 1만407주를 담았다. 외국인 매수는 11거래일째다.

크래프톤은 -2.49%(4500원) 하락, 전일 반등에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17만6000원이다. 장중에는 16만9500원으로 17만원 선이 무너졌다. 거래량은 29만7350주로 전일대비 91%가량 증가했다. 개인이 5만8886주의 매물을 쏟아내며 2거래일째 매도에 앞장섰다. 외국인은 5만8481주를 매입했다. 5거래일 연속 매수다. 기관 매도량은 104주며 기타 투자자가 509주를 순매수했다.

넷마블은 -2.37%(1050원)로 4거래일째 우하향했다. 종가는 4만3300원이다. 장중에는 4만24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38만8560주로 전일대비 약 26% 줄었다. 개인이 2만8932주, 기관이 1437주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3만69주를 담으며 사자로 선회했다.

정규장 마감 기준, 총 거래량은 936만7325주로 10월 들어 가장 많았다.

절반이 넘는 18개 게임주 거래량이 전일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더블유게임즈, 크래프톤, 컴투스홀딩스, 넥슨게임즈, 엠게임, 모비릭스, 미투온, 드래곤플라이, 위메이드, 네오위즈,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맥스, 와이제이엠게임즈, 썸에이지,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플라이, 펄어비스 등이다.

반면 조이시티와 스코넥 물량은 전일대비 50% 넘게 줄었다.

네오위즈 거래량은 49만8456주로 어제(약 23만5000주)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네오위즈는 이날 5.59% 하락, 10월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0월 7일 시작된 하락장세도 4거래일째로 늘었다. 종가는 3만3800원이다. 외국인이 13만676주를 싹슬이했다. 10월 들어 단일 거래일 최대 매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만6010주, 5만1694주를 팔았다. 기타 투자자 매도량은 2972주다.

네오위즈는 이날 가상자산 인프라 솔루션 기업 '웹3어스'와 제휴, 웹3 지갑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거래대금은 2569억1900만원으로 10월 최고치를 나타냈다.

크래프톤이 518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게임즈가 425억9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펄어비스(323억6000만원), 엔씨소프트(301억4200만워) 등은 200억원대를 나타냈다.